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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에게 자극 받은 박인혁, 드디어 터졌다

2021-04-11 오후 8:16:00 김태석

(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하나 시티즌 스트라이커 박인혁에게는 승패를 떠나 향후를 도모하기 위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값진 골이었다. 때로는 감독의 강한 자극을 받으며 속이 쓰렸을 상황을 겪었던 박인혁이었기에 더욱 기뻤을 득점이다.

박인혁이 속한 대전하나는 11일 저녁 6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경남 FC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6분 박인혁, 후반 14분 파투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9분 황일수의 한 골에 그친 경남을 꺾고 이번 시즌 홈 첫 승을 달성했다.

박인혁은 이민성 감독이 대전하나 지휘봉을 잡은 후 여러 측면에서 가장 시선을 모은 선수였다. 연령별 대표 시절부터 가진 재능이 많다고 기대받았으나, 그 잠재성을 모두 끄집어내지 못한다는 평도 받던 선수이기도 했다. 이러한 견해는 이 감독도 가지고 있었다. 이 감독은 지난달 1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1-2로 패한 후, 공개적으로 박인혁을 이렇게 질타했다.

“스트라이커로서 두 경기 출전 기회를 줬는데, 그렇다고 득점 찬스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걸 너무 허무하게 날렸다. 자극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이오 때문에 제외시킨 게 아니며, 선수도 그 점을 알아야 한다. 계속 자극을 줄 것이며, 그에 따른 기회도 줄 것이다.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당시 이 감독은 박인혁을 아예 명단에서 배제하기도 했음에도 이런 말을 남긴 건, 역설적으로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바이오가 정상 컨디션이 아닐 때라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믿고 최전방을 맡겼는데 그 기대에 못 미쳤으니 그럴 만했다. 늘 주전, 못해도 후반 교체 요원으로 쓰였던 박인혁 처지에서는 아예 명단서 제외된 건 꽤나 충격이었을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외면은 지난 4월 4일 전남 드래곤즈전 교체 투입 이전까지 계속 이어졌다는 점에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이 감독의 이러한 자극이 박인혁을 깨운 듯하다. 3월 7일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 34일 만에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인혁은 전반 6분 만에 이종현의 우측면 얼리 크로스를 이어받아 절묘한 헤더 슛으로 대전하나에 선제골을 안겼다. 지난해 9월 27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 경기 이후 197일 만에 만들어 낸 값진 골이었다. 오랫동안 골 맛을 못 봐서인지는 몰라도, 박인혁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셀러브레이션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려 했다.

박인혁은 골 장면 이외에도 전술적 측면에서도 주어진 몫을 충실히 다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동하면서도 볼을 받고 동료들에게 연계하기 위해 2선 인근으로 내려와 패스 흐름의 꼭짓점 구실도 열심히 했다. 많이 뛰며 공격의 윤활유로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모처럼 골맛을 보면서 반전에 성공함은 물론 보다 활기찬 움직임으로 이 감독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 박인혁이다. 이러한 반전은 이날 경남전에서 벤치 대기했던 바이오에게도 상당한 자극이 됐을 것이다. 당연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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