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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불운을 극복하는 것도 결국은 실력이었다

2021-04-12 오전 2:00:00 김유미

(베스트 일레븐)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행운의 당사자에게는 긍정적인 말이지만, 반대로 불운의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는 이만큼 억울한 표현도 없을 듯하다. FC 안양은 여러 불운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이기는 건 더 나은 실력이라는 걸 증명해 보였다.

안양은 11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들어 리그 첫 홈 승리이고, 1라운드 개막전 후 처음 맛본 승리이기도 하다. 안양은 지난 3월 소화한 리그 네 경기에서 2무 2패로 주춤했고, 세 번째 리그 홈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안양의 시즌 첫 홈경기는 3월 6일 안산 그리너스 FC와 2라운드였다. ‘4호선 더비’로 불리는 등 관심이 쏠리는 경기였고, 홈 개막전이기에 팬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이 경기에서 안양은 안산에 두 차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패했다. 두 번의 페널티킥 모두 수비 과정에서 범한 핸드볼 파울이 원인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다음 홈경기는 3월 20일에 열렸다. 대전하나 시티즌과의 4라운드였다. 불운은 2라운드 안산전에서 그치지 않고 이어졌다. 전반 8분 만에 정준연이 상대를 향해 시도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전반 45분 박진섭에 실점한 안양은 이후 후반 30분을 잘 버텼지만, 후반 32분 백동규가 박진섭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며 안양에서 두 번째 퇴장이 나왔다.

안양은 경기 막판 10분 이상을 아홉 명이 뛰는 상황에서도 1점 차에서 더 실점하지 않으며 0-1로 패했다. 하나 선수들이 퇴장당하고 유병훈 수석코치가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는 등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부산과 맞대결은 세 번째 홈경기였다. 앞서 3월 27일 천안시 축구단과 FA컵 2라운드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리그에서는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터라 승리욕이 타올랐다. 이우형 감독부터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승리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안양은 한 차례 불운을 떠안았다. 전반 13분, 김경중이 부산의 크로스를 차단하려다 공이 팔에 맞고 높이 뻗어 나가면서다. 부산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항의했고, 주심은 VAR과 영상 리뷰를 참고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안산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장면이었지만, 안양은 전반 36분 만에 김경중이 동점골을 직접 만들어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에는 빈 공간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던 모재현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골을 터트렸다.

안양은 홈경기에서 일어난 연이은 불운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리고 그 결과 홈 첫 승리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운도 실력이지만, 불운을 극복하는 것 역시 빼어난 실력이라는 점을 몸소 입증한 안양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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