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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훈이 쏘아올린 볼, 감탄이 절로 나온 고경민의 마무리

2021-05-05 오후 5:50:00 김태석

(베스트 일레븐=잠실)

밀집 수비를 단번에 깨뜨리는 멋진 합작 플레이였다. 채광훈과 고경민의 멋진 호흡으로 만든 이 골은, 공격수들이 그간 찬스에서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한 설기현 경남 FC 감독의 고민을 날리는 득점이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5일 오후 4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서울 이랜드에 1-1로 비겼다. 경남은 전반 39분 고경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0분 한의권에게 실점해 아쉽게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남 처지에서 서울 이랜드는 공략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활동량으로 승부하기에 중원에서 밀리면 주도권을 빼앗기기 쉽다. 또한 서울 이랜드는 이상민을 중심으로 한 최후방 스리백 라인에 좌우 윙백인 박성우와 황태현의 수비 가담 능력이 뛰어나다. 공간을 내주지 않고 허를 찌르는 경기를 운영하는 걸 즐기는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의 스타일도 파고들기 쉽지 않다.

경남은 쓸데없이 라인을 올리면서 대응해 후방 공간을 내주기보다는, 장혁진·채광훈 등 중앙 미드필더들의 긴 패스로 골문 앞 찬스를 노리거나 에르난데스 등 볼 운반 능력이 뛰어난 측면 자원의 돌파력에 의존해 공격을 전개했다. 또한 세트 피스를 통해 골문 앞에 바짝 붙여 찬스를 엿보거나, 굳이 상대 후방 라인을 돌파하기보다는 득점 가능성이 있는 박스 외곽 인근에서 날리는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덕분에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었다. 전반 18분 도동현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경남은 3분 후 고경민의 오른발 강슛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채광훈과 고경민의 호흡이 전반 중반 이후 떨어지면서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경남의 첫 번째 선제골 상황이 바로 그랬다.

전반 39분 채광훈이 서울 이랜드 진영에서 박스 안으로 길게 날린 패스를 고경민이 박스 외곽에서 가슴으로 받은 후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을 날려 서울 이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볼의 흐름부터 마무리까지 상당히 깔끔하게 전개됐으며, 박스 안에 가득 자리해있던 서울 이랜드 수비진을 부러 공략하지 않고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영리한 판단 역시 돋보였다.

설 감독은 침체된 분위기에 빠졌던 4월 내내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매 경기 찬스를 잘 만들어내고도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공격수들의 자신감이 저하되다보니 자꾸 실수를 반복하게 되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고충을 털어놓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이번 고경민의 득점에서 보듯, 이제 찬스에서 애먹던 경남 공격수들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는 듯하다. 이제 경남 공격수들은 득점 기회가 주어지면 해결한다는 걸 이번 서울 이랜드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후반전에 상대의 공세에 주도권을 빼앗겨 꽤 고전한 건 아쉽긴 해도, 한결 나아진 결정력 덕에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는 점은 나름 소득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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