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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얻기 위해 안간힘 썼으나 퇴장, 정말 안 풀리는 사무엘

2021-05-17 오후 9:22:00 김태석

(베스트 일레븐=광양)

전남 드래곤즈의 나이지리아 공격수 사무엘의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모습을 전경준 전남 감독의 속도 씁쓸하지 않을까 싶다.

사무엘이 속한 전남은 17일 저녁 7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전남은 전반 21분 이종호, 후반 39분 발로텔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에서 안산을 꺾고 K리그2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 감독은 전방에서 많이 뛰어주면서도 공격 포인트도 좋은 외인 공격수 영입을 갈망한 바 있다. 수비를 단단히 한 후, 결정타를 날린다는 전남 전술의 대전제에 딱 알맞은 유형의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021시즌 개막 전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사무엘에게 큰 기대를 건 이유기도 했다.

하지만 사무엘이 아직까지는 기대에 살짝 못 미치고 있다. 사무엘은 시즌 개막 후 열두 경기를 뛰며 도움 하나 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유의 저돌적인 공격과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주고 있긴 하다. 득점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정적일 때 터지지 않고 있어 전 감독을 애태우고 있다.

전 감독은 그간 인터뷰 때마다 사무엘을 믿는다며 인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반대로 사무엘에게는 또 다른 압박일 수도 있었다. 뭔가 해내는 모습을 조속히 해야 전 감독으로부터 받고 있는 믿음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의욕이 이번 안산전에서 충분히 보이긴 했다. 사무엘은 여느 경기와 마찬가지로 전방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였으며, 수비수와 충돌에 전혀 겁먹지 않고 몸을 던지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다소 볼 터치가 둔탁한 게 흠이긴 했어도, 전방에서 에너지를 불어넣는 전술적 소임은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다. 후반 23분 사무엘은 역습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다. 전남 진영에서 상대에게 볼을 빼앗아 스피디하게 개인 돌파를 시도했는데, 볼 터치가 다소 길었다. 이때 재빨리 안산 센터백 김민호가 먼저 다가서며 볼을 먼저 터치했다. 이때 사무엘은 속도를 죽이지 못하고 김민호와 그대로 충돌했고, 이 상황을 지켜 본 주심은 그대로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무리한 플레이였다.

사무엘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이 퇴장이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남은 사무엘 퇴장 이후 안산의 공세에 다소 시달렸지만, 후반 39분 발로텔 리가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리며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팀원으로서는 승리를 즐길 수 있었으니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사무엘이다. 노리는 득점은 터지지 않고 퇴장을 당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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