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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원의 축구 현장] 곧 시작될 국내 전지훈련, 충분히 좋은 선택이다

2020-12-29 오후 12:07:00 박공원

(베스트 일레븐)

박공원의 축구 현장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K리그 각 팀들이 2021시즌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다. 예년과 다른 게 있다면, 역시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K리그 22개 팀이 모두 국내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국내 전지훈련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든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솔직히 남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왜 해외 전지훈련을 가는지 잘 이해가 안 됐다. 대부분의 팀들은 어지간한 해외 시설보다 훨씬 좋은 훈련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 안탈리아를 예로 들겠다. 유럽 팀과 스파링 매치를 위해 간다는 얘기가 있지만, 막상 가면 운동장 대관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다 비가 오면 아예 경기를 못한다. 추운 날씨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사실 주요 해외전지훈련지인 일본의 경우에는 국내 날씨와 딱히 큰 차이는 없는 게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환경적인 측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장소는 키프로스였다. 기후도 좋고, 유럽에서도 재정적으로 괜찮은 팀들이 이곳을 찾아 전지훈련을 한다. 터키처럼 운동장 대관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일도 없었다. 다만 이곳 역시 비용과 장거리 이동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해외 전지훈련의 문제점을 짚는 이유는 국내에서도 전지훈련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아마 다가올 전지훈련에서 각 팀들은 국내 동계 훈련도 나쁠 게 없다는 걸 느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전지훈련이 진행되면 여러가지 좋은 점도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스토브 리그를 치러 시즌 개막 전 팬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팀에서는 전력 노출을 우려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 궁색한 반응이다.

많은 팀들이 서로를 알 만큼 다 알고 있는 처지인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도리어 이런 연습 경기를 통해 무엇을 더 보강해야하는지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게다가 해외 팀과 연습 경기를 아예 못하게 된 상황인 만큼, 연습 경기 상대에 대한 선택지도 없다. 거제·통영, 남해, 제주 등 몇몇 권역으로 묶어 동계 스토브 리그를 한다면 각 팀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림은 물론, 시즌 전 팬들의 관심도 올릴 수 있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다만 가면 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상황이 걱정이다. 만에 하나 3단계로 오를 경우 국내 전지훈련에도 커다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홈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빠짐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여러모로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가운데 진행되는 전지훈련인 만큼 빈틈이 없어야 다가오는 새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前 서울 이랜드 단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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