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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원의 축구 현장] K리그, 적극적으로 브랜딩 마케팅하자

2021-02-25 오후 4:52:00 박공원

(베스트 일레븐)

▲ 박공원의 축구 현장

콩을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시는 음료는 마치 우유처럼 참으로 맛있다. 그런데 콩즙이라고 표현해도 될 듯하건만, 사람들은 이 음료를 콩즙이라 하지 않는다. 콩우유라고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두유(豆乳)’라 부른다. 이런 호칭 때문에 실제 콩즙이었던, 콩즙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 액체는 뭔가 있어 보이는 ‘프리미엄’ 효과를 냈다. 이게 바로 브랜딩 마케팅이다.

‘불에 달구어 지진다’라는 뜻을 담은 노르웨이어 Brandr에서 유래한 브랜드(brand)는 이제 주요 마케팅의 수단으로 인식된다. 현대에는 양이나 소에 불에 달구어진 쇠붙이로 인두질을 하여 제품의 품질을 증명하고 고유상품권을 어필하려는 지혜를 발휘했던 과거 노르웨이 사람들보다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눈에 보이는 제품은 당연하고, 무형상품에 대해서도 브랜딩 마케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K리그에도 브랜딩 마케팅의 중요성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단순히 한국 축구, 국내 축구, 프로축구 등 듣기에는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이 표현에서 벗어나 고급화시키는 전략이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그 브랜딩 마케팅도 중요하고, 각 클럽도 저마다 구단 브랜딩 마케팅에 박차를 가해야만 한다.

프로축구를 단순히 팔기 위한 상품으로 놔두어서는 안 된다. 이 상품을 고객의 뇌리에 깊이 심을 수 있는 인식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케팅적으로 멋들어진 표현을 생각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소비하게 될 고객들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현재 K리그에는 ○○ FC라는 식으로 팀명이 정해진 경우가 많다. 물론 가장 무난한 팀명 표기 방식이긴 하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으로 흐른 감도 없지 않고, 솔직히 심심하다. 당연히 팀마다 차별화되어 잘 부각되지도 않는다.

때문에 새로 창단할 시 클럽명을 정할 때, 혹은 좀 더 세련된 이미지로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구단 명칭을 바꿀 계획이 있다면 좀 더 과감하면서도 기발한 발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단 명칭에 직접적으로 바꾸는 게 부담이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처럼 다양한 ‘별명 마케팅’을 통해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잇다.

결국 프로축구도 사람들에게 팔아야 하는 상품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좀 더 팀을 고급화스럽게,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팔릴 만한 상품으로 변모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건이 같아도 좀 더 고급스럽게 포장한다면 단가가 달라진다. K리그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대한축구협회 이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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