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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원의 축구 현장] J리그의 프리미엄화 시도, 우리도 연구해야

2021-04-06 오후 3:43:00 박공원

(베스트 일레븐)

박공원의 축구 현장

최근 일본 J리그에서 꽤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일본판 프리미어리그를 창설한다는 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J리그는 상위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창설함과 동시에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 폐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추진 팀’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18개 팀이 경쟁하는 J리그 대신, 10~14개 팀이 참여하는 프리미어리그라는 상위 디비전을 만들 계획이며, 중계권 분배 역시 구단별로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창설했을 때와 똑같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잉글랜드 리그는 낙후되었고 폭력적이라는 인상이 심했다. 선수들은 해외로 유출됐고, 자연히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내려앉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라는 상위 디비전을 만들어 프리미엄을 부여해 지금의 환경을 만들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다. J리그는 마찬가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물론 이런 변화를 꾀할 경우 일장일단이 있다. 일단 경기력적 측면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보일 수 있다. 수준 높은 무대가 조성되니 선수들의 기량 역시 동반 상승할 수 있다. 물론 선수들의 성장에 관해서는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도 있다. 외국 선수 규정이 철폐됨에 따라 좋은 선수가 리그를 누빌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자국 선수들의 육성을 도외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있었던 이야기다.

하지만 자국 선수 성장에 관한 애로점은 최근 잉글랜드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내놓으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있다. 현재 잉글랜드의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과 잠재성은 유럽 최고로 꼽힌다. 후발주자인 일본 J리그 역시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흡수해 대응할 것이다.

일본 J리그가 또 한 번의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상황에서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로 변화를 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발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연구 모임을 만들어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렇다 보니 리그의 질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

K리그 역시 이러한 노력을 배울 필요가 있다. 당장은 뜬구름잡는 이야기일 수 있어도, 리그의 체질을 바꿔나갈 수 있는 중장기적 계획과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 현상을 막연히 쫓으며 대응하기보다는 선제적인 조치로 리그가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성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물론 지금은 J리그처럼 상위 디비전 창설을 위한 규모의 확장을 도모할 수 없다. 일본 J리그는 현재 승강제를 충실히 갖춘 후 이런 시도를 하고 있지만, K리그는 현재 K리그와 아마추어 축구간의 승강제 모델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일본과 같은 시도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과제임은 분명하다. 일단 점진적으로 승강제의 뼈대를 세운 후 미래를 도모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現 대한축구협회 이사)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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