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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원의 축구 현장] K리그 스폰서십 유치, 문호를 좀 더 넓히자

2021-04-28 오후 1:29:00 박공원

(베스트 일레븐)

박공원의 축구 현장

최근 몇 년 사이에 K리그 구단들에 주어진 가장 큰 과업은 바로 스폰서십 유치일 것이다. 크게는 대기업부터 작게는 지역 식당에 이르기까지,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스폰서십을 유치함으로써 홍보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고 있다. 그렇지만 말이 쉽지 이 스폰서십을 유치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

기업들이 내놓는 돈은 그저 단순한 후원금이 아니다. 그들은 K리그의 상업적 가치와 홍보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에 주목한다. 같은 돈을 내더라도 보다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걸 선호할 수밖에 없다. 만약 K리그의 홍보 가치가 변변찮다면 기업들은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K리그가 조금 더 상업적으로 흥행하는 리그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반대 시각에서도 발상을 할 필요가 있다. 현 상황에서 K리그에 투자하고픈 기업들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그 기업들에게 문호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래전부터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하는 이들에게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스폰서십 전략을 주목해왔다. 그들은 BET 365 등 베팅업체 등도 스폰서로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비트코인 업체들과도 손을 잡고 있다. 영국 암호화폐 거래 플래폼인 eToro는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총 일곱 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손을 잡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언뜻 사행성 사업과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기업이라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수는 있다. 그래도 잉글랜드 축구 클럽들이 이들을 후원기업으로 동행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보다 나은 재정 상태를 위해서다.

물론 영국의 관점과 우리네 사정이 다를 수는 있다. 특히 우리네 관점에서는 심리적으로 터부시되는 산업이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거부감을 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이해는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그렇다면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날이 갈수록 그 자금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다. 코인빗 등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제도권 시장으로 들어와 자신들을 홍보하려 하고 있다. 당연히 스포츠를 통한 홍보를 하고자 하는 ‘니즈’가 존재할 것인데, 사업적 측면에서 이 공략 포인트를 그냥 놓쳐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물론 규제와 규정 속에서 K리그 팀들의 스폰서십 대전략이 세워져야겠지만, 시대가 변하는 흐름을 고려해야하며 때로는 선입견을 버릴 필요도 있어 보인다. ‘벌이’가 된다면, 그리고 클럽의 재정에 큰 힘이 된다면 그들과 협업을 하는 것도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대한축구협회 이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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