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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의 Alegre Futbol] 조규성과 이별한 안양, 마지막까지 진심이었다

2020-01-31 오전 10:16:00 김유미

(베스트 일레븐)

조규성에게는 FC 안양의 ‘1호 우선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는다. 조규성은 안양 유스팀 안양공고에서 성장, 3년간 대학생활 후 안양에 입단했다. 구단과 팬들이 그에게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안양과 조규성의 인연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첫 시즌부터 너무나 빼어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데뷔 시즌인 2019시즌 안양에서 K리그2를 누비며 33경기 14득점 4도움으로 맹활약했고, 2019 K리그2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K리그1의 많은 팀들이 조규성이라는 보물을 탐냈다.

이달 초,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가 조규성을 품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0 AFC 태국 U-23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던 때라 전북과 안양은 대회 종료 이후로 오피셜 발표 시기를 조율했다. 대회 기간 조규성은 여전히 ‘안양의 선수’였고, 이미 이적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안양 구단 측은 끝까지 조규성을 향한 응원과 애정을 표현했다.

안양은 U-23 챔피언십 대회 내내 SNS 채널을 통해 소속 선수 조규성과 맹성웅의 선발·대기·교체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양 구단 관계자는 “이미 전북에 가게 됐지만, 규성이가 더 잘돼야 한다”라며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조규성을 통해 전해진 김형열 안양 감독의 애정은 더욱 짠한 마음을 자아낸다. 조규성은 30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U-23 대표팀 K리거 복귀 미디어데이’에서 대회 당시 소속 팀 감독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조규성은 “김형열 감독님께서 태국 전지훈련 중인데 4강전과 결승전을 보러 오셨다. 아쉽게도 (맹)성웅이와 나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U-23 챔피언십 대회 기간 막바지인 21일부터 태국 후아힌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 초반 새 시즌 구상으로 고민이 많을 법했지만, 김형열 감독은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 두 차례나 경기장을 찾았다. 안양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22일과 나흘 뒤인 26일, 후아힌에서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랑싯과 방콕까지 달려간 것이다.

사실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에게 주어진 질문은 ‘새 소속팀 감독에게 대회 우승 축하 메시지를 받았느냐’였다. 조규성은 아직까지 모라이스 전북 감독을 만나보지 못했다고 답한 뒤, 대회 기간 자신을 지켜봐준 김형열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누군가의 이적은 한 선수가 원 소속 팀을 떠나 새 팀을 찾아 가는 일, 그리고 그저 구단과 구단의 비즈니스로 포장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안양과 조규성은 남달랐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해 이별을 고했다. 새 시즌에도 뿌듯한 마음으로 조규성의 성장을 지켜볼 안양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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