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기자 클럽
손병하의 Injury...
김태석의 축구한잔
임기환의 人sight
안영준의 HERE IS...
조남기의 축크박스
김유미의 ALEGRE...
B11 객원 칼럼
이재형의 축구앨범
박공원의 축구현장
양정훈의 성지순례
Home > K리그 > 양정훈의 성지순례
           
Three Domes in World Cup-下편

2010-04-14 오전 2:40:00 양정훈

(베스트일레븐)

◆ 양정훈의 성지순례
▲ Three Domes in World Cup-下편


2006년 독일대회, 아레나 아우프 샬케

겔젠키르헨은 독일 서북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라인헤르네 운하 남쪽 연안에 위치한 공업도시이다. 19세기 후반, 인구가 채 천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이 작은 마을이 도시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60여전 이야기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인근 지역과 함께 공업벨트로 묶여 본격적으로 개발되었고 1970년대 중반이 지나고서는 독일을 대표하는 ‘루르 공업지대’를 형성하며 인구 30만 명 도시의 기반을 완고히 다졌다.

이 도시의 축구클럽 샬케04는 이름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1904년 창립됐다. 100여 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통틀어 전 유럽을 호령하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적이 드물고 일곱 번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과업도 대부분이 1950년대 이전에 이루어진 터라 고금을 아울러 최강클럽의 면모를 갖추었다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추종하는 팬들의 수만 놓고 보면 유럽 어디에 내놓아도 남부러워할 일이 없는 팀이다.

2001년, 샬케04는 1978년부터 홈으로 사용해오던 파르크슈타디온을 떠나 새로이 완공된 돔구장으로 거점을 옮겼다. 당초 새 보금자리의 이름은 ‘아레나 아우프 샬케(Arena Auf Schalke, 샬케 경기장)’였으나 2005년 독일의 한 맥주회사가 명명권을 구입한 후 지금까지 ‘벨틴스 아레나(Veltins Arena)’로 불린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에는 FIFA가 명명권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대회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겔젠키르헨 슈타디온으로 통칭했다.

입석을 포함한다면 6만2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돔구장은 천연잔디의 생육을 위해 두 가지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개폐식 지붕이 그 하나이며, 잔디를 얹고 있는 평면구조물을 외부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설비가 다른 하나다. 급히 통풍성을 확보하고 일시적으로 채광성을 높이려거든 지붕만 열면 되지만, 축구경기를 원만하게 진행할 정도로 좋은 상태의 잔디를 유지하려면 옥외에 필드를 노출시키는 방법이 최선이기에 두 가지 방책을 모두 갖추어 놓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아레나 아우프 샬케’가 처음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3-200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유치함으로써 만들어졌다. 2004년 5월 26일 열린 결승전에서 격돌한 두 팀은 FC포르투와 AS모나코였다. 유럽축구의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후의 일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트로피 ‘빅이어’를 차지한 팀은 모리뇨 감독(현 인터밀란)이 이끈 FC포르투.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기적이라 칭송되며 경이로 추앙 받을 수 밖에 없는 악한 대진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축구의 대운(大運)을 유로2004 개최를 앞두고 있는 자국 포르투갈로 끌어들인 FC포르투의 전흔이 생생히 새겨진 장소가 다름아닌 ‘아레나 아우프 샬케’다.

현존하는 축구장 중 가장 ‘미래지향적’이라는 찬사가 끊이지 않는 ‘아레나 아우프 샬케’가 32년 만에 다시금 독일 땅에서 열리게 된 2006 월드컵의 전장 리스트에 오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6대0으로 격파한 경기를 비롯 독일월드컵 본선대회 조별리그 4경기와 잉글랜드, 포르투갈간 8강 경기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굳이 좋은 매치업의 공으로 돌리지 않아도 전반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독일월드컵이었기에 겔젠키르헨의 모든 경기 또한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4년 전 화창했던 7월 첫날의 일이다. 이른 아침 월드컵기간 베이스캠프로 삼고 있던 함부르크 알토나를 오랜만에 떠나 서진하는 인터씨티(IC)열차에 몸을 실은 지 수시간만에 겔젠키르헨 인근 에센에 도착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이 머무르던 공식 호텔 쉐라톤 에센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3성급 숙소에 여장을 급히 풀었다.

오후 5시로 예정된 월드컵 8강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경기를 보려고 땀을 뻘뻘 흘리며 황급히 겔젠키르헨 슈타디온으로 향한 시각이 오후3시경이다. 킥오프를 30여분 앞둔 느지막한 오후 경기장 앞에 도착했지만 한여름이 땡볕이 달구어 놓은 지면의 열기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아 경기장 밖에 설치된 수은주는 섭씨 31도를 조금 웃돌고 있었다. 경험에 근거하여 미루어 보건대 돔 경기장 안은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그야말로 찜통일 거라고 예측 가능했다. 관전자는 제발로 비닐하우스와 같은 찜통을 회피할 자유가 있으나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 경기장이 내어놓는 조건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경기장에 좋은 평가가 내려지지 않는다.

빗나간 예측이 시원스레 반가울 수가.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붕에 매달린 4면의 스크린이 밝히고 있는 온도 수치, 섭씨 30도였다. 무더운 날 5만2천명이 빼곡히 들어찬 실내공간에서 에어컨의 도움 없이 실외보다 낮은 혹은 실외와 유사한 온도가 지켜지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는 실내외를 관통하는 공기흐름이 원활하다는 뜻이며, 또 반투과성의 지붕이 태양 열기는 적절히 차단하되 빛은 통과시켜 조명의 큰 도움 없이도 스타디움을 밝히고 있다는 의미이다.

돔구장의 미래, 이를테면 천연잔디가 자라며 외부기후와 관계없이 관전하기에 경기하기에 딱 알맞은 환경의 항상성을 제공함이 가능할지도 모르는 등의 장래를 섣불리 단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겔젠키르헨 슈타디온이, ‘아레나 아우프 샬케’가 적어도 미래’지향적’인 시설임을 부인할 수 없는 근거의 일면을 무더운 어느 여름날 ‘항온유지능력’에서 보았다. 물론 ‘항온유지능력’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코끝이 얼만큼 추운 날 재차 방문해볼 여지가 남는다.

돔구장은 기본적으로 ‘다목적성’이라는 존립 기반 위에 선다. 축구의 땅 유럽, 분데스리가의 나라 독일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돔구장 ‘아레나 아우프 샬케’는 연고팀의 유명세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월드컵을 치르면서 얻은 이미지가 합해진 까닭에 대외적으로는 오로지 축구장으로만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샬케04가 홈에서 치르는 경기는 리그와 각종 컵대회를 포함에 고작해야 연간 30여 회에 불과하다. 날수로만 헤아리면 1년 12달 중 10개월 이상은 축구와는 동떨어져 지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러 목적성 중 축구장으로서의 용도가 어떤 계기로 인해 도드라져 보일 뿐, 실상은 옥외경기장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돈을 들여 만들어낸 거대한 실내공간이 제공하는 용도의 확장성을 마음껏 누리며 투자한 본전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는데 여념이 없는 겔젠키르헨의 돔구장이다. 콘서트, 오페라, 박람회, 전시회뿐만 아니라 아이스하키, 농구, 미식축구와 같은 다른 스포츠 행사까지 이곳에서 열린다. 그래도 누군가가 ‘대체 이 돔구장의 주된 쓰임이 무엇이냐’고 물어왔을 때 지체없이 ‘축구장이노라’ 답할 수 있는 진귀한 돔이기에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아레나 아우프 샬케’에 대한 애정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글,사진=양정훈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축구 언론의 자존심 - 베스트일레븐 & 베스트일레븐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스팸확인
댓글 남기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 합니다.(한글100자 영문200자 이내)
박기리 dbdb123 (2014-06-06 오후 7:56:16)

이벤진행중일때 언능오세요 꿩뭐니 3000 1+1 2+2 3+3 (신규) 신규분들위한 이벤트니 많이 참여하세요 !!  bv 600 . com 코드 qw11 톡ub11

유강현 aoslzkf12 (2010-11-07 오후 10:56:41)

┗▶스포츠토토! 난 집에서한다??◀┛
  
★ 최소 5처넌 ~ 최대 100마넌 배팅.
★ 최소 5처넌으로 상한가 300마넌 당첨 가능.
★ 축구,야구,농구 등.. 전세계 스포츠 배팅
paxt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