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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피플] 최규백이 충남아산을 선택한 이유, 바로 박동혁 감독

2021-01-27 오전 12:26:00 김태석

(베스트 일레븐=부산 기장)

◆ ‘피치 피플’
충남아산 FC DF
최규백


과거 올림픽대표팀 시절 촉망받는 수비수였던 최규백은 프로 데뷔 후 매년 팀을 옮기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저니맨’이라는 표현이 붙는 선수에게는 고달프고 힘들겠다는 주변의 우려가 뒤따른다. 하지만 최규백은 꽤 씩씩한 목소리로 그마저도 경험이고 즐겁다고 웃는다. 그리고 201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만나게 된 여섯 번째 팀 충남아산 FC에서는 더욱 나래를 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유는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 때문이다. 동경했던 우상 중 한 명이었던 박 감독에게서 직접 부름을 받았을 때 꼭 그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이적생임에도 불구하고 부주장직을 부여받았을 때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 부여를 갖게 됐다. 이번 시즌 대도약을 노리는 충남아산의 기대치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욕을 보인 최규백을 만났다.

최규백에게 푹 빠진 박동혁 감독, 그 믿음 덕에 기쁜 최규백

“여태 한 시즌을 다 뛰어본 경험이 없어요. 올해 새로운 팀에 왔으니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수원 FC에서 활약하다 올해 충남아산으로 건너온 최규백의 소감이었다. 그런 그에게 왜 충남아산을 선택했느냐고 물었다. 충남아산은 지난해 K리그2에서 최하위에 그쳤을 정도로 약체로 평가받았다. 젊고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의 팀이라 향후 발전할 소지가 크다는 점은 인정하나, 선수 처지에서는 쉽게 고를 수는 없는 팀인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최규백은 선선히 충남아산을 선택했다. 이유가 있다.

“다른 팀으로부터 오퍼도 있었지만 아산에서 절 정말 많이 원했어요. 거기다 박 감독님께서도 절 원하신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어디에 가나 경쟁을 해야 하겠지만, 절 믿어주시는 감독님 밑에 가면 좋은 경기력과 경쟁력을 보이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충남아산을 선택했습니다. 게다가 현역 시절 최고의 센터백이었던 박 감독님께도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이적을 통해 처음 만나는데 선수 시절 워낙 잘하셨던 분이라 조금 긴장도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함께 해 보니 정말 좋아요. 편하게 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박 감독이 갓 충남아산의 노란 유니폼을 입은 최규백에게 신뢰를 보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박 감독은 혹독했던 지난해를 통해 후방에서 끈질긴 면모를 보여야만 원하는 승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시즌 중고참급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수혈하며 노련미를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는데, 수비진에서 그 구실을 맡길 적임자로 최규백을 지목했다. 심지어 갓 이적해 온 최규백에게 부주장직까지 맡겼다. 박 감독이 최규백에게 얼마나 커다란 신뢰를 보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자마자 부주장직이라니, 생각지도 못했어요. 팀 미팅을 하더니 부주장에 제 이름을 호명하시더라고요. 정말 놀랐습니다. 또, 감독님께서 수비가 되어야 공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세요. 때문에 안정적인 수비를 원하시는데 제가 꼭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최대 과제로 팀 실점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에서 제몫을 해준다면, 자신을 비롯한 수비가 버텨줄 때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버텨야 하며,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충남아산에 자신이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즉, 최규백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수원 FC에서 뛰면서 충남아산 경기를 봤을 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더라고요. 당연히 잘하는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리다보니 골을 먹으면 위축되더라고요. 올해는 저를 비롯한 고참들이 팀에 많이 온 만큼, 그처럼 흔들리는 점을 잘 잡아줄 거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지난해보다 나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곧 개막할 2021시즌 K리그2는 역대급 전쟁이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각 팀은 경쟁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몇몇 팀들은 K리그1 팀 뺨치는 전력을 가졌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어리고 넉넉지 못한 예산 속에서 팀을 꾸려가는 충남아산 처지에서는 어쩌면 지난해보다 더 험난한 도전과 마주할 수 있다. 인터뷰 말미에 최규백에게 그 점을 넌지시 얘기했더니 담담히 웃으며 달라진 충남아산을 지켜봐달라고 응수했다. 그 말 속에는 자신감이 가득 베어 있었다.

“지난해보다 2부리그가 강해진 건 인정해요. 그런데 돈으로 축구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수원 FC도 지난해 리그를 통틀어 중간 수준의 예산을 쓰고도 승격을 이룬 걸 보면 정말 돈으로 축구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우리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착실히 보강했어요. 우리 팀 역시 충분히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충남아산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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