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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피플] ‘장수 외인’ 닐손 주니어, “처음부터 한국이 마음에 들었다”

2021-02-07 오후 3:31:00 김태석

(베스트 일레븐=벌교)

◆ ‘피치 피플’
FC 안양 MF
닐손 주니어


K리그는 경쟁이 치열한 무대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무척 험난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리그다. 문화적인 차이도 심한데다, 피지컬적인 격렬함도 동반되기에 컨디션 유지에도 대단히 신경을 써야 한다. 뿐만 아니다. 전술적 측면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이 무대에서 롱런하는 외국인 선수는 그리 많지가 않다. K리그에서 오랫동안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외국인 선수에게는 큰 성공이다.

FC 안양에서 뛰고 있는 닐손 주니어은 그런 성공을 맛본 몇 안 되는 외국인 선수다. 2014년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K리그와 첫 인연을 맺은 후 부천 FC와 FC 안양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활약해왔다. 햇수로만 8년이며, 닐손 주니어만큼 오랜 K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는 FC 서울의 오스마르 정도를 제외하면 없을 정도다. <베스트 일레븐>은 그 닐손 주니어를 만나 K리그에서 장수하게 된 비결을 물었다.

“올해로 8년 차, 멋진 한해가 됐으면 한다”

Q.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새 시즌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에서 여덟 시즌째 뛰고 있는데 당연히 올해도 잘 준비하고 있다.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준비하고 싶은데, 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이고 싶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지만, 지금껏 해온 것처럼 다가오는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다. 멋진 한해가 됐으면 한다.”

Q. FC 안양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된다는 팬들이 많다.
“새 감독님이 오시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가 더 가세하게 되면 더욱 좋아질 것이다. 멋진 한해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팀이 신선해졌다는 느낌도 받아 기대가 크다. 또, 감독님이 공들여 만드실 전술과 포메이션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팬들께서도 기대와 인내심을 가져주시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Q. 새로 자리한 이우형 감독님과 함께 하는 훈련은 어떤가?
“감독님과 훈련을 거듭하면서 감독님께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으신지를 이해하고 있다. 감독님게 매일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다만 새로운 선수들이 우리 팀에 와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같다. 어려움도 있을 것이지만 서로 최대한 헌신하며 뭉칠 생각이다. 팀 내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족은 한국을 정말 많이 좋아한다”

Q. K리그 1·2를 통틀어 서울의 오스마르와 더불어 가장 오랫동안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라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오랫동안 뛸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일단 개인적으로 오스마르는 같은 해(2014년) K리그에 함께 들어와선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거의 똑같은 플레이스타일을 갖고 있는데, 열심히 노력하기도 했지만 신의 가호 덕분에 모든 게 잘 풀려 여기까지 온 듯하다. 어쨌든 처음부터 한국이 참 마음에 들었다. 가족들도 정말 좋아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제안이 왔지만, 날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가 이곳에 한국에 머물고 싶었다. 우리는 한국을 정말 많이 좋아한다.”

Q. 축구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점에서 K리그에 매력을 느꼈는가?
“피치에서 한 팀으로 뛰고자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한 팀으로 뭉쳐 플레이하는 법을 통해 내 플레이스타일이 더 강하게 표출될 수 있어서다. 물론 이곳의 문화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그 점도 한국에서 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Q. 한국에 온 후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오고나가는 모습을 봤을 듯하다. 그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가?
“역시 문화적인 측면이다. 문화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일단 K리그에는 브라질 선수들이 많이 오는데, 브라질과는 완전히 다르기에 문화에 대한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 한국의 예의를 조중하는 문화에도 적응해야 하며, 한국 선수들이 하려는 플레이 방식에 필요한 피지컬적인 준비도 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조화시킨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 반면 이곳의 문화와 선수를 존중하지 못하면 K리그에서 오래 뛸 수 없다.”

Q. 닐손 주니어의 눈에 비친 한국 축구 문화가 궁금하다. 다른 외국인 선수에게 도움이 될 듯한데
“한국에서는 감독님의 말을 기본적으로 잘 따라야 한다. 감독님이 먼저 말씀하시면 나중에 대화를 할 수 있다. 팀 내에 고참 선수들과 얘기할 때도 그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한다. 말대답하는 건 어렵다. 다른 나라에서 뛸 때는 이렇지 않았다. 자유롭게 대화하며 내 감정을 표현했는데, 한국에서는 자제를 해야 한다.”

Q. 마지막 질문이다. 부산, 부천, 지금의 안양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팀마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비결을 듣고 싶다. 또, 이번 시즌 기대가 매우 큰 안양 팬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팀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팀 성적이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도록, 늘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피치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했고, 피를 흘리면서도 내 모든 걸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팬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좋은 플레이를 원하는 팬들이 있어 기분이 좋다. 나 역시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또, 우리 안양은 매년 발전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챔피언을 꿈꾼다. 하지만 더 성장하려면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매 경기마다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FC 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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