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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피플] 마치 홀린 듯 안양의 품에 안긴 심동운, 이유는?

2021-02-19 오후 2:25:00 김태석

(베스트 일레븐)

◆ ‘피치 피플’
FC 안양 FW
심동운


곧 킥오프 할 K리그2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팀 중 하나는 FC 안양일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발을 잠깐 담근 적이 있긴 해도, K리그2 출범 이후 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이 팀에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안양은 이번 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가성비 좋은 선수들이 모인 팀이 아닌, K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 찾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없는 살림에 최선을 다해 팀을 운영했으나 외부의 시선이 차가웠기 때문이다. 외부의 시선이 차갑다는 건 우수한 선수 수급이 힘들다는 뜻이기도 했다. 우수한 선수가 잘 오지 않으니 당연히 염원인 승격과도 늘 거리가 멀었다. 이 악순환을 끊고자 이번에는 정말 힘을 단단히 주고 선수 영입 작업을 진행했다. 심동운·김경준·백동규·임선영 등 K리그에서 제법 이름값이 큰 선수들이 대거 몰린 이유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인 심동운을 <베스트 일레븐>이 만났다. 전남 벌교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만난 심동운은 아직 낯설기만 한 K리그2 그리고 안양에서 모험을 시작한 데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심동운, 그가 K리그2에 온 이유

“처음엔 다소 낯설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와서 막상 해보니 마치 예전부터 있었던 팀처럼 절 편안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코칭스태프·선수들과 정말 친합니다. 덕분에 새 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죠.”

심동운의 안양 입단 소감이다. 찬찬히 안양과 K리그2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도 될 법한데, 궁금증이 커 바로 물어볼 수밖에 없었던 질문이 있었다. 우승컵 빼곤 다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K리그1 3위팀 포항 스틸러스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던 이 선수가 갑자기 K리그2에서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안양으로 오게 된 이유였다. 정말 궁금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K리그2, 그것도 굳이 안양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시다는 거죠? 주변에서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일단 변화가 필요했어요. 이 감독님의 설득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승격을 목표로 하고, 결과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모험적인 이적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말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심동운은 이 감독에게서 안양의 비전을 전해 들었다. 클럽이 어느 정도 올라서고 싶은지, 그리고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계획을 천천히 들었다. 심동운은 이 감독의 설득을 들을 때, “마치 홀린 것처럼, 자석에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원대한 야망이 있었고, 그속에서 커다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안양의 승격을 위해 몸을 던지고 싶다”라고 말할 만큼 품 빠진 이유다.

“그런 이유가 있었다면 감사하죠.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번 시즌을 위해 안양에 온 선수들이 그런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면 그건 큰 영광입니다.”

심동운에게 이 감독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유독 명성 있는 선수들에게 집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강팀으로 거듭나 승격을 이루고 명문으로 거듭나는 선순환이 필요한 상황이며, 그 출발점이 바로 심동운을 비롯한 이번 시즌 영입된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랬더니 영광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사명감도 가지는 모습이었다.

“시작점이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저 말고도 이번에 안양에 온 선수들은 각자 포부나 각오가 클 겁니다. 그래서 다들 의지가 대단해요. 어쨌든 그런 목적을 위해 영입된 선수인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 상황을 즐긴다”

심동운은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K리그2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K리그1과 수준 차가 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어찌 됐든 생소한 리그다.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에 적응해야만 제 실력을 보일 수 있다. 안양에서 ‘빅 네임’이라 할 수 있는 심동운에겐 말처럼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다.

“많이 거칠다고 생각해요. 뛰는 양도 많고요. 그러니 플레이스타일도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꾸어야겠죠. 쉽지 않지만, 동료들과 함께 훈련해보니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봐요. 우리 선수 구성도 어느 정도 좋아진 만큼 이번 시즌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동운은 김천 상무·경남 FC·대전하나 시티즌·서울 이랜드 등 이번 시즌 승격을 다툴 경쟁자들을 차례로 짚으면서도, “우리 안양도 그 팀들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역시 이전과 비교해 몰라보게 달라진 선수진 구성에서 나오는 듯했다. 옥석이 모였으니, 그에 걸맞은 힘을 내뿜을 수 있다고 봤다.

“자신 있습니다. 부담스럽긴 해도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어요. 얼마나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 팀에서 제 전성기를 또 한 번 보내고 싶어요. 팬들께서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뛰는 건 당연하고 항상 팬들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만큼은 자신 있으니까요.”

안양은 K리그2에서 가장 뜨거운 팬덤을 자랑하는 팀 중 하나다. 심동운은 승격 그 이상을 갈망하는 안양이 꿈을 실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 그 팬덤을 더욱 타오르게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었다. 작지만 다부지고 저돌적인 심동운의 플레이가 안양을 확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모인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FC 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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