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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대보다 더한 연대… 새 감독 내정 후 문제 터지자 돌연 취소

2021-01-23 오전 2:23:00 임기환

(베스트 일레븐)

사학 명문 고려대학교에 이어, 또 다른 명문 연세대학교에서도 최근 새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생겼다. 새 감독을 내정하고 공고를 낸 채용 절차에서 A 내정자에게서 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아예 선임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최근 연세대 축구부는 신재흠 전 감독 후임이 될 새 사령탑을 뽑는 과정에서 절차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 대학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연대 측은 신 전 감독 후임으로 A 코치를 내정하고 새 감독 인선 절차를 진행했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 학부형들이 내는 운영비와 관련한 문제가 터지며 채용이 갑작스레 취소되었다.

이 사건으로 신임 감독직에 지원한 나머지 후보들은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홉 명이 지원한 이번 채용에서 A 코치와 함께 다른 두 명의 후보가 최종 3인에 올랐다. A 코치는 신 전 감독을 이어 연대를 이끌었고, 나머지 두 후보는 각각 프로 팀 감독대행 경험과 선수 시절 국가대표를 지내 축구판에서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인물. 이들은 PT와 최종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학교 측은 돌연 채용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이철원 연대 체육위원회 위원장은 <베스트 일레븐>과 전화 통화에서 “고대는 선임이 되었지만, 우리는 감독 선임을 안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 여러 가지로 적격 여부에서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해서 발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이 밝힌 논리는 연대의 명성에 걸맞은 사령탑이 1차로 추린 최종 후보 중에서도 없었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년이나 감독직이 공석인 연대가 15년 가까이 신 전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고 감독 대행까지 맡은 A 코치조차 선임하지 않은 선택에 의구심 어린 시선이 많다. A 코치는 지난해 전국 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대학축구 최고 명문 사학인 연대 정도 되는 학교에서 2년 동안이나 감독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보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 코치는 신 전 감독이 2019년 정년퇴임한 뒤로 감독대행 역을 맡아 연대 축구부를 이끌어왔다. 2001년 마지막 우승 후 준우승만 네 차례 했던 연대를 제56회 전국 추계 대학축구 연맹전을 비롯해 전국 대회 2관왕을 이끌어냈고, 지난 1월에는 2020 한국대학축구연맹 우수 지도상을 받았다. 그러나 A 코치는 최근 일련의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낸 운영비를 불법으로 쓴 의혹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이 A 코치를 내정했다가 선임을 취소한 배경에 가장 크게 무게가 실리는 근거다.

이처럼 비상식적이고 갑작스런 선임 취소를 두고 내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A 코치가 지난해 말 성과를 낸 건 맞지만, 이렇게 내정해 놓고 문제가 생기자 아예 채용을 취소하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최근 고대에서 벌어진 사건보다 더 심하지 않나”라며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채용 취소에 대한 학교 자체 규정이 있지만, A 코치를 내정까지 해놓고 돌연 선임을 취소했다는 건 그러한 규정과 잣대를 적용하기에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구석이 많다는 견해다. 더군다나 A 코치를 향한 여러 의혹이 문제시 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학교 측 공식 입장은 없는 가운데, A 코치가 이끄는 연대 선수단은 전라남도 고흥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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