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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멕시코 잔혹사… 울산, 이번에는 깰 수 있을까?

2021-01-20 오전 10:29:00 김태석

(베스트 일레븐)

‘아시아 챔프’ 울산 현대가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지긋지긋하게 K리그 팀들의 발목을 잡아챘던 멕시코 클럽과 맞대결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FIFA는 20일 자정(한국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오는 2월 4일부터 카타르에서 킥오프할 2020 FIFA 카타르 클럽 월드컵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이번 대진 추첨에서 울산은 2020 CONCACAF(북중미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멕시코 강호 UANL 티그레스와 일전을 붙게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늘 우승권에 접근했던 K리그이기에 클럽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 역사도 꽤 많이 살필 수 있다. K리그 팀들은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대회 본선에 출전했으며, 울산·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성남 일화가 이 무대를 밟앗다. 전북이 통산 2회 출전으로 K리그 팀 중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었으나, 울산이 이번 대회 출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지금껏 K리그 팀들이 거둔 성적 중 최고는 2009년 대회에 출전했던 포항 스틸러스였다. 포항은 당시 대회 3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아시아를 대표하게 된 K리그 팀들이 겪는 징크스가 있다. 이상하리만치 북중미를 대표해 출전한 멕시코 클럽에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K리그 팀들이 클럽 월드컵에서 멕시코 팀과 맞붙은 건 지금까지 네 차례인데, 1무 3패의 열세에 시달리고 있다.

첫 번째 맞대결은 2006년 대회에서 펼쳐진 전북과 클럽 아메리카의 맞대결이었다. 전북은 팽팽한 접전 끝에 후반 34분 리카르도 로하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전북과 클럽 아메리카의 악연은 또 있다. 2016년 대회에서도 정면 대결을 펼쳤는데 이때도 졌다. 전반 23분 김보경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3분과 29분에 두 골을 몰아친 실비오 모레로를 막지 못해 1-2로 무너졌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 역시 멕시코 클럽의 까다로운 전력을 몸으로 체감한 바 있다. 2012년 대회에서 몬테레이와 맞붙은 울산은 먼저 세 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등 철저한 열세에 시달렸으며, 후반 43분 이근호가 터뜨린 득점을 통해 겨우 영패를 모면했다. 최종 스코어는 1-3 패배다.

멕시코 클럽을 상대로 웃음을 지은 팀은 2009년 대회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 뿐이다. 포항은 3위 결정전에서 멕시코 클럽 아틀란테와 맞붙었다. 포항은 당시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데닐손의 맹활약에 힘입어 120분 혈투를 1-1로 마무리지은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간신히 이긴 바 있다. 하지만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잡히는 만큼 K리그 팀들이 멕시코 클럽을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이겨본 적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간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던 K리그 팀들에 멕시코 클럽들이 껄끄럽게 여겨지는 이유는 또 있다. K리그 팀들이 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을 대회 첫판에서 만났을 때 성적이 좋았다. 이를테면 2009년 대회에서 포항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TP 마젬베를 1-0으로 꺾었으며, 2010년 대회에선 성남 일화(現 성남 FC)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 개최국 팀 알 와흐다를 상대로 4-1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 두 팀은 준결승 무대까지 진출했으며, 포항은 대회 3위, 성남 일화는 K리그 클럽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당시 인터 밀란)과 공식전을 치르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례는 멕시코 클럽에 모두 전패하며 준결승 무대를 오르지 못했다. 1차 목표가 유럽 혹은 남미 최강자와 맞붙을 기회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인데, 그 목표가 번번이 멕시코 클럽에 의해 좌절된 것이다.

이번에 울산과 맞붙을 UANL 티그레스 역시 만만찮은 실력을 가진 팀이다. 2020 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핵심 공격수는 과거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뛰었던 노장 공격수 안드레 피에르 지냑이다. 지냑은 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여섯 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수문장 나후엘 구스만 역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K리그 팀들의 역대 FIFA 클럽 월드컵 멕시코 클럽 상대 전적

2006년 대회 전북 현대 0-1 클럽 아메리카
2009년 대회 포항 스틸러스 1 (4 PK 3) 1 아틀란테 (3위 결정전)
2012년 대회 울산 현대 1-3 몬테레이
2016년 대회 전북 현대 1-2 클럽 아메리카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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