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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태국 코치, “인종 차별 아니야. 우리가 모욕 당해”

2019-11-22 오전 9:53:00 김태석

(베스트 일레븐)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볼썽사나운 제스쳐로 물의를 빚은 사샤 토디치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외려 박 감독의 태도가 더 문제였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서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9일 저녁(한국 시간)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라운드 태국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베트남은 태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홈에서 승점 1점 밖에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조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을 조금 더 키웠다.

그런데 경기 자체보다는 경기 후 이슈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지난 9월 맞대결부터 묘한 분위기 속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태국 벤치로 다가갔다. 이 자리에서 박 감독은 신사적으로 지략 승부를 벌인 일본 출신 태국 사령탑 니시노 아키라 감독과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악수 직후 베트남 벤치로 돌아가려다, 자신을 향해 손바닥을 가슴에 올리며 조롱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한 토디치 코치와 충돌했다. 마치 키가 작다는 점을 놀리는 듯한 이 제스쳐 때문에 토디치 코치는 현재 베트남 축구협회(VFF)에 의해 AFC에 제소된 상태다. 인종 차별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태국축구협회(FAT)는 이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토디치 코치의 해명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내놓았다. 토디치 코치가 직접 내놓은 해명에 따르면, 인종 차별은 오해이며 외려 그 충돌의 책임을 박 감독에게 미루는 듯한 뉘앙스마저 준다.

토디치 코치는 “미디어와 SNS에 드러난 모든 것들은 현실적으로 관련이 없는 일이다. 특히 일부 미디어가 거론하는 인종 차별과는 전혀 관계없다. 우리 벤치의 반응을 명확히 볼 수 있는 동영상도 존재한다. 우리 팀은 벤치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 우리 모두 반응을 했는데, 내가 마치 코치(박 감독)의 키를 재는 듯한 모습이 잡힌 그 사진에서는 그가 내게만 손가락질하는 장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토디치 코치는 “지금 베트남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태국에 앞서 있는 팀인 만큼 곧 순위가 내려갈 것”이라고 문제의 제스쳐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아무리 살펴봐도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반응이다. 일단 해당 영상을 보면 박 감독이 니시노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러 갈 때부터 토디치 코치는 나쁜 제스쳐를 취했다. 박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을 두고 자신은 물론 태국 팀 전체가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듯한데, 애당초 그런 충돌 이유를 제공한 건 토디치 코치다. 아무리 라이벌 의식이 뜨겁더라도, 축구계에서 저런 불필요한 손짓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건 매우 무례한 일이다. 축구의 기본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다.

ESPN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 고위 간부가 쓸데없는 행동으로 논란을 야기한 토디치 코치에게 엄중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디치 코치 본인이 인종 차별 행위를 전면 부정했으며, 도리어 충돌의 책임을 박 감독에게 떠넘기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토디치 코치의 반응을 미뤄볼 때,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 베트남축구협회의 제소에 제법 강하게 대응할 여지도 분명 있다.

한편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디치 코치가 경기 중 계속 자신을 도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승부에 집중하기 위해 참고 있었으나, 경기가 끝난 후에도 자신을 약올리는 듯한 표현을 하자 화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폭스 스포츠 아시아> 캡처, ⓒ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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