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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기환 기자
  • 해외
  • 입력 2021.08.03 12:00
  • 수정 2021.08.03 13:08

[유럽 TOP 100~90] 새 비전 보인 칼버트-르윈과 '주가 폭락' 바이날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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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순위 정하기는 늘 재미있다. 이번에는 늘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톱 100에서 외연을 확장했다.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유럽 5대 리그라 불리는 스페인 라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 1을 총망라해 최상위부터 딱 100명만 선정했다(단, 유럽 국가 대항전 활약상 제외). 리그 순위대로 3:2:2:2:1 비율의 대전제를 지켰다. 새벽 내내 유럽 축구와 씨름한 <b11> 기자들이 갑론을박을 펼치며 엄선한 100개의 디시(Dish)를 내놓는다. (편집자 주)

‘디 마리아가 100위라니?’ 파리 생제르맹에서 늘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그에게 박한 평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나 2020-2021시즌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테다. 어느덧 디 마리아는 33세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영향력 또한 점점 줄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이적 이후 리그에서 늘 2,000분 이상 뛰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1,865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리그 출장도 27회에 그쳤다. 2020-2021시즌 5골 11도움으로, 총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는 얼핏 많아 보이나 파리 생제르맹이 요구하는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프랑스 리그 1은 5대 리그 중 그 수준이 가장 낮은 게 사실이다. 주전 공격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고 하기에 16개의 공격 포인트는 충분치 못하다. 이전 시즌들과 비교하면 2018-2019시즌 24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2019-2020시즌 22개를 생성했다. 2020-2021시즌은 최근 세 시즌 중 가장 활약이 저조했다. 시즌 초에는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개막전에 결장했던 그는 2라운드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에 복귀한 후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상대에게 침을 뱉어 리그 측으로부터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0-2021시즌 리그 준우승에 그치며 연패(連覇) 숫자를 3으로 마감했다. 팀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디 마리아·레안드로 파레데스·네이마르 등이 연달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네이마르는 반복되는 부상에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베테랑으로서 흔들리는 팀을 지탱하지 못했기에 디 마리아는 100위에 턱걸이하며 이름값과 다른 결과를 받게 됐다.

2020-2021시즌 아스널 올해의 선수. 2019-2020시즌 주로 풀백으로 기용된 것과 달리 공격수로서 재능을 발휘했다. 20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등번호 7을 달고 전방을 누볐다. 클럽에서 보인 맹활약에 힘입어 UEFA 유로 2020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름값에 비해 다소 활약이 부족했다. 1라운드 샬케 04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때까지 만 해도 기대가 컸으나, 크고 작은 부상이 겹쳤다. 2019-2020 시즌 모든 대회 37공격 포인트에서 2020-2021시즌 18공격 포인트로 대폭 감소했다. 분발이 필요하다.

명실상부한 에버튼의 No. 9. 2020-2021시즌은 그의 커리어 하이였다. 특히 시즌 초반 리그 5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비록 시즌이 지나며 득점 페이스가 다소 감소했으나, EPL이라는 무대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증명했다.

소속팀 리버풀이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으며 바이날둠의 파괴력도 반감됐다. 번뜩이던 공격력과 침투 능력이 대폭 하락해 밋밋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조던 헨더슨·파비뉴 등의 부상으로 그가 여러 위치에서 뛰어야 했던 탓도 있다. 꾸준히 활약하기엔 여건이 어려웠다.

인터 밀란 스리백 삼형제 중 막내로, 형들 못지않은 인상적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2020- 2021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빗장 수비의 고장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로 발전했다. 22세로 젊은 데다가, 빌드업을 할 수 있는 왼발잡이기에 주가가 솟구치는 중이다.

득점력 하나만큼은 탁월한 벤 예데르, 여전했다. 2020-2021시즌 리그 20득점을 기록해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덩달아 팀도 리그 3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득점 중 50%를 페널티킥으로 만든 점은 순위가 다소 떨어진 요인이었다.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 유벤투스에서 아탈란타로 임대 이적해 완전체로 진화했다. 리그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률 68.07%, 인터셉트 96개를 기록하며 아탈란타의 수비를 이끌었다. 아탈란타의 수비 걱정을 홀로 불식한 주인공이다.

불타는 초신성.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신뢰를 받고 무럭무럭 자랐다. 리그 7득점을 기록해 팀이 리그 2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2시즌 간 클럽 1군에서 경험치를 많이 쌓았기에, 돌아 오는 시즌에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

우파메카노가 없었더라면 라이프치히가 독일 분데스리가 준우승·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얻기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 2020-2021시즌 리그 29경기, 2,331분을 소화했고, 모든 대회 41경기에 출전한 붙박이 주전이었다. 본디 빠른 발을 주 무기로 삼았던 우파메카노는 전술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아래서 롱패스 능력까지 장착했다. 2018-2019시즌 경기당 2.9개에 불과했던 롱패스는 두 시즌 후 5.4개로 늘었다. 공을 운반하는 능력까지 뛰어나 드리블로 전진해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기술도 보충했다. 본업인 수비력도 뛰어났다. 2020-2021시즌 리그에서 태클 성공률 77%를 기록해 2,000분 이상 뛴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그러다 보니 개인상도 따라왔다. 팬 투표를 바탕으로 선정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베스트 11에 들지는 못했으나, 독일프로축구선수협회 (VDV)에서 소속 선수들이 선정하는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직접 몸을 부닥친 동료 선수들이 한 투 표이기에 가치는 더욱 크다. 독일 <키커>는 우파메카노를 “잠재력이 있는 어린 선수다. 아마 라이 프치히 최고의 수비수일 테다”라고 평가했다. 라이프치히에서 이토록 완벽한 시즌을 보냈기에, 그에게 군침을 흘리는 빅 클럽이 많았다. 결국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 라인을 이끌어 갈 차기 센터백으로 그를 낙점해 영입했다. 바이에른이 RB 라이프치히에 지불한 이적료는 4,250만 유 로(약 571억 원)로, 절대 적지 않은 액수이다. 바이에른은 그동안 최후방을 지키던 다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을 자유계약으로 떠나보내고, 이 빈자리를 우파메카노로 채우려 한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 될 테지만, 우파메카노가 가진 잠재력은 두 선수에 근접하기 충분하다.

AC 밀란 팬들에게는 애증과도 같은 존재다. AC 밀란에서 머문 4시즌 중 칼하노글루는 딱 2시즌만 빛났다. 2019-2020시즌 후반기 기량을 끌어올리며 9골 10도움을 기록, ‘마치 케빈 더 브라위너 같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2020-2021시즌에도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라이벌 팀인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글=베스트 일레븐 편집부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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