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

이병근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제대로 적중했다. 세징야를 톱으로 올린 결정이 통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1 2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고 3위로 뛰어올랐다. 대구는 3위 자리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에서 라이벌 포항을 잡으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전망을 밝혔다.

이날 대구는 포항의 득점 선두 임상협에게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임상협이 시즌 아홉 번째 골을 넣으며 포항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임상협이 전반 14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권기표로 교체되었다. 이때부터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살아나기 시작하며 공격 빈도를 높였다.

이 감독은 후반 들어 츠바사와 안용우를 빼고 조진우와 황순민을 투입했다. 세징야는 더 전향적으로 올라섰다. 이날 포항에 진다면 승점 3을 빼앗기는 것 이상의 손실을 입는 경기. 이 감독은 모험을 택했다. 세징야를 깊숙이 올렸다.

세징야는 후반 19분 오른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어 왼발로 볼을 절묘하게 감았다. 세징야의 슈팅은 엄청난 스핀을 먹은 채 강현무 골키퍼를 지나 포항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로 대단한 발목힘과 슈팅 기술을 지닌 세징야만의 시그니처 슈팅이었다.

세징야의 이 골로 자신감을 얻은 대구는 후반 종료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에드가마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포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드가가 자신을 향한 크로스를 원 바운더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현무가 몸을 날렸지만 불규칙 바운드로 향하는 공을 막기는 어려웠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코칭 스태프와 의논하고 전술을 바꿔 세징야를 올렸다고 했다. 이 감독의 승부사적 기질이 이날 포항 원정에서 천금 같은 승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대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앞두고 희망찬 기운을 얻게 되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