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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현호 기자
  • 해외
  • 입력 2021.09.25 16:14

[b11 현장] 울버햄튼 대선배 설기현, “황희찬 어떻냐고 영국에서 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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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한국인 1호 울버햄튼 선수였던 설기현 감독이 황희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2004년 여름에 벨기에 안더레흐트를 떠나 잉글랜드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이후 2006년까지 뛰며 69경기 출전해 8골을 넣었다. 당시 글렌 호들 감독이 이끌던 울버햄튼은 2부리그(챔피언십) 소속이었다. 호들 감독은 설기현에게 스트라이커, 좌우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맡겼다.

2006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팀 레딩으로 이적했다. 이후 풀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4년에 현역 은퇴했다. 지난해부터는 K리그2 경남 FC 감독을 맡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1년 임대 이적했다. 여기엔 완전이적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황희찬이 설기현 감독의 후배가 된 셈이다. 황희찬은 EPL 데뷔전에서 곧바로 데뷔골을 넣더니, 리그컵 32강 토트넘전에서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에는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설기현 감독은 최근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황희찬은 매우 빠르고 힘이 강하다. 프로 정신도 투철하다. 항상 어디서든 최선을 다한다.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울버햄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PL 스타일에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라며 황희찬을 기대했다.

설 감독을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났다. 설기현 감독은 경남을 이끌고 부천 FC 원정을 떠나온 길이었다. 설 감독은 “울버햄튼에 한국 선수가 가 있는 게 신기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울버햄튼은 제가 유럽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팀이다. 잉글랜드에서의 첫 팀이기도 하다”라며 옛 추억을 돌아봤다.

또한 그는 “울버햄튼에서 가깝게 지낸 분이 있는데 팀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높은 분이다. 최근 그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잘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제가 볼 땐 황희찬이 영국 선 굵은 스타일에 잘 맞을 것 같다. 영국과 독일은 많이 다르지만 울버햄튼에서 잘 적응하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줬다”라고 들려줬다.

설기현 감독 현역 시절과 비교해 지금의 울버햄튼은 구단의 위상, 규모 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설 감독은 “제가 있을 때 울버햄튼과 지금 팀은 다르다. 요즘은 중계도 자주 해줘서 좋다”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잘해냈으면 한다”라고 후배를 격려했다.

한편,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5일 열린 부천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리가 없었으나, 이날 부천전 승리와 함께 리그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4위까지 진입하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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