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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대비 훈련에서 최상의 슈팅 감각을 자랑했지만, 토트넘은 막상 실전에서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손흥민 카드를 제대로 꺼내들지도 못했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0(한국 시각)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석패를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이 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듯했다.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경질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누누 감독은 주중 원정에도 동행시키지 않은 채 두고두고 아껴뒀던 핵심 선수들을 웨스트햄전에 총출동시켰다.

손흥민도 2선 왼쪽에 선발로 나섰다. 웨스트햄전 대비 훈련에서 프리킥을 2연속 성공시켰던 터라 손흥민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슈팅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손흥민이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지만 그뿐이었다.

누누 감독은 좌우 측면의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오히려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좌우 풀백을 전진시켜 승부를 보려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 닷컴'이 제공한 히트맵을 봐도 알 수 있듯, 손흥민은 측면보다 중앙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중앙에서는 손흥민의 장점을 깎아먹을 뿐이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드리블 돌파를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고, 90분을 통틀어 기록한 슈팅도 딱 한 번뿐이었다.

손흥민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히트맵. 후스코어드닷컴
손흥민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히트맵. 후스코어드닷컴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직접 슈팅 대신 약속된 플레이를 시도했다가 허무하게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훈련 전부터 날카로운 킥을 자랑했던 손흥민이기에 더 의아한 선택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후에도 모험적인 선택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마치 앞서고 있는 팀처럼 말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토트넘은 후반전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며 공격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효율 높은 공격수다. 해리 케인이 부진한 반면 손흥민의 폼은 분명 상승 곡선을 타고 있었다. 하지만 누누 감독의 소극적인 전술에서 손흥민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영국 ‘BBC’가 경기 종료 후 소개한, 한 토트넘 팬의 메시지가 한마디로 정리해준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탕귀 은돔벨레처럼 공격적인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 어떻게 득점하지 못할 수가 있는가? 토트넘은 엉망이고 둔하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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