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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러야 하는 벤투호처럼,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핵심 자원의 이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차세대 수비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공백은 중차대한 홈 2연전을 앞두고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7일 저녁 7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 7라운드 중국전, 그리고 2월 1일 7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8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있다.

6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일본은 B그룹에서 4승 2패로 그룹 2위에 랭크되어 있다. 하지만 3위 호주와 승점 차는 불과 1점에 불과한데다, 이번 홈 2연전에서 승점 6점을 쌓지 못할 경우 최대 난관이라 할 수 있는 3월 호주 원정 경기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요컨대 일본은 가진 전력을 총동원해 중국·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어 원하는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모리야스 감독이 바라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고 있다. 이번 홈 2연전에서 수비진의 양대 핵심인 요시다 마야와 토미야스 모두 가동하지 못한다. 본래 요시다만 부상으로 빠질 예정이었는데, 토미야스가 종아리 부상을 당해 마찬가지로 뛰지 못하게 됐다. 토미야스는 지난 20일 2021-2022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결승 리버풀전에서 부상을 안고 무리하게 출전했다가 화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 처지에서는 못내 속쓰린 일이었다.

일단 일본은 나고야 그램퍼스에 속한 수비수 나카타니 신노스케를 대체 발탁하며 공백을 메우긴 했다. 하지만 단순히 머릿수로 메울 수 있는 공백은 아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최종예선에 돌입한 후 요시다-토미야스 콤비를 총 다섯 경기에 내보냈다.

최종예선 첫 경기였던 오만전에서 요시다-우에다 나오미치 중앙 수비수 듀오를 내보냈으니 요시다-토미야스 중 한 명은 최종예선 경기에 고정적으로 출전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요시다와 우에다가 합을 맞춘 오만전에서는 패배까지 당했다. 결과론적 해석일 수 있으나, 후방에 토미야스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지난 경기들이었다. 당연히 일본 매체들은 요시다와 토미야스를 무조건적으로 기용한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백업을 키우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어찌 됐든 상황은 벌어졌고, 수습은 온전히 모리야스 감독의 몫으로 남았다. 지난 오만전에 출전한 우에다를 비롯해 대체 발탁된 나카타니, 샬케 04에서 뛰고 있는 이타쿠라 고, 일본 J리그 챔피언 카와사키 프론타레의 핵심 수비수 타니구치 쇼고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일단 대체 자원은 넉넉히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A매치 ‘감’이 떨어지는 선수들이다. 우에다만이 두 자릿수 A매치 출전 경험을 가졌을 뿐 나머지는 그렇지 못하다. 또한 지금까지는 요시다와 토미야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이었음을 떠올리면 누굴 내보내도 결코 해결하기 쉬운 과제는 아닐 것이다. 확실한 건 일본 처지에서는 이번 2연전에서 이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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