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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이번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수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승우가 새 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수원 데뷔전 데뷔골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부상을 딛고 오랜만에 피치를 밟은 그는 희망을 보고 있었다.

류승우는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에서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제주에서 지난해 5월 수원과 맞대결을 치른 뒤 약 10개월 만에 나선 실전이었다. 류승우는 포항전 선발 출장해 60여 분을 뛰고 교체됐다.

경기를 마친 류승우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오랜 기간 부상이 있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게 됐다”라고 첫 마디를 뗀 그는 “수원에서 첫 경기라 기대가 많이 컸고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가 충분히 포항을 상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그런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나에게도 특별한 첫 경기였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인해 골이 취소됐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로닝과 함께 좋은 호흡으로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던 류승우다. 이 장면 직후 수원의 엠블럼을 가리키며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 와서 바깥에서 경기를 보더라도, 제주 있을 때부터 수원 원정은 너무 힘들었다. 막상 뛰어보니까 왜 수원 원정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 것 같다. 수원 팬 분들의 열정을 뛰면서 많이 느꼈다. 골을 넣게 된다면 팬들께 수원에 왔다는 인사를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셀러브레이션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공격수 그로닝에 대해서는 “유럽에 있을 때도 그렇고, 항상 새로운 팀에 가면 적응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로닝도 완전히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중이고 장점이 많은 것 같다. 피지컬, 슈팅 능력도 좋다. 많은 걸 가진 선수인데 축구 외적으로도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부분이 있어서 충분히 믿고 기다려주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도 해외생활을 경험해본 선수로서 외인들에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라 전망했다.

류승우는 긴 실전 공백이 무색한 좋은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100%까지는 아니지만, 스스로 8~90% 컨디션이 됐다고 자신했다. “경기를 못 뛴 지 오래되기는 했지만, 처음 왔을 때부터 코칭스태프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최대한 몸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고, 지금도 많이 도와주시고 있다. 경기를 해 나가면서 빠른 시일 내에 100% 되지 않을까.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고 본다. 지금 8, 90%는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를 이야기했다. 부상으로 긴 시즌을 소화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 류승우는 그래서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몸이) 올라올 만하면 항상 부상을 당해서 온전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는 부상 없이 관리 잘해서 최대한 많은 경기 치르고 수원에서 잘할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하면서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수원에서 첫 걸음을 무사히 떼고 걷기 시작한 류승우다. 수원에서는 그간의 아쉬움에서 벗어나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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