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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진주)

설기현 경남 FC 감독에게 은근히 압박을 받은 브라질 외국인 삼총사가 피치에서 강력한 폭발력을 과시하며 팀에 역대급 대승을 안겼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4일 저녁 6시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7라운드 김포 FC전에서 6-1로 대승했다. 경남은 전반 7분, 전반 40분, 후반 16분에 해트트릭을 휘몰아친 에르난데스의 맹활약과 전반 15분 티아고의 한 골, 전반 28분과 후반 13분 윌리안의 멀티골을 앞세워 경기 종료 직전 경남 수비수 이재명의 자책골에 1득점에 성공한 김포를 안방에서 손쉽게 제압했다.

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틀 전 한국에 5-1로 대승한 브라질 선수들의 활약을 언급하며 팀 내 브라질 삼총사인 티아고, 윌리안, 에르난데스에게 그들만큼 잘해달라고 말했다고 웃었다. 설 감독의 농담에 따르면, 이 얘기를 접한 브라질 선수들의 표정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네이마르가 중심이 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진 버금가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 7분 만에 에르난데스의 득점이 터졌다. 박스 안에서 윌리안이 돌파하다 상대 수비에 걸려 흐른 볼을 에르난데스가 이어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해결했다. 손쉽게 선제골이 터지자, 그 다음부터는 봇물 터지듯 득점이 나왔다.

전반 15분 우측면에서 박광일의 얼리 크로스를 이어받은 티아고의 헤더골이 터졌으며, 전반 28분 박스 안 공간을 파고든 티아고가 골키퍼까지 제친 후 왼쪽에서 크로스를 날리자 반대편에서 노마크 상황이었던 윌리안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전반 40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박스 안으로 돌파한 후 왼발 슛으로 가볍게 네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에만 네 골을 쏟아냈는데, 이 모든 득점이 외국인 선수진의 발 끝에서 터졌다. 또한 이중 세 골이 외국인 선수간 호흡에서 나왔다. 이 정도면 설 감독이 이들에게 말한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진’에 못잖은 파괴력을 뽐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 대단한 건 이 기세가 후반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후반 13분 윌리안은 모재현의 우측면 얼리 크로스를 이어받아 골문 앞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후반 16분에는 윌리안의 우측면 땅볼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골문 앞에서 우겨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공격력을 뽐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설 감독은 마음껏 웃을 수 있게 됐다. 김포를 제물 삼아 플레이오프 경쟁 순위로 도약할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 조금씩 손발을 맞춰나가던 브라질 외인 삼총사가 이제 완벽한 합을 이뤘다는 점 등 소득이 정말 많았다. 향후에는 더 강력한 파괴력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경남의 브라질 트리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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