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하나 시티즌이 시즌 첫 연패의 아픔을 딛고 다시금 반전을 이루는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는 27일 저녁 6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35라운드 부천 FC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대전하나는 후반 26분 윌리안, 후반 43분 카이저, 경기 종료 직전 공민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36분 닐손 주니어의 한 골에 그친 부천을 제치고 승리를 장식했다. 이를 통해 지난 FC 안양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던 아픔을 깔끔하게 털어냈다.

양 팀 모두 직접 골문을 노릴 만한 찬스가 많이 있던 경기는 아니었다. 안방주인 대전하나는 슛 찬스를 많이 가져가지 못했고, 부천은 먼 거리에서 주로 중거리슛을 시도한 탓에 정교함이 크게 떨어졌다. 전반전의 경우 대전하나는 전반 37분 주세종의 왼쪽 코너킥을 이어받은 임덕근의 헤더슛, 전반 38분 우측면에서 마사의 땅볼 크로스를 이업다은 윌리안이 박스 안 공간에서 날린 왼발 슛 장면 등이 전부였다. 부천은 전반 22분과 전반 44분 배재우가 두 차례 중거리슛을 날린 장면 빼고는 인상 깊은 상황이 없었다.

후반전에도 비슷했다. 부천은 후방에 ‘인(人)의 장막’을 쳤다. 대전하나는 좀처럼 상대 문전에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0분 어렵사리 부천의 골망을 흔들긴 했다. 중원에서 날아든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카이저가 박스 왼쪽 공간으로 파고든 후 날린 땅볼 크로스를 배후에서 침투하던 윌리안이 해결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크로스를 날린 카이저의 위치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트랩에 빠지는 불운이 뒤따르고 말았다.

후반 25분 좁은 공간을 파고든 침투 패스를 박스 안에서 이어받은 카이저가 왼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굴절되어 위력을 잃었다. 득점을 얻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대전하나지만, 기어이 1분 후 0의 균형을 깨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우측면에서 날아든 김영욱의 얼리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카이저가 머리에 대자 볼이 닐손 주니어 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끝까지 볼에 집중한 윌리안이 골문 안으로 우겨넣으며 득점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지레짐작 포기하고 멈칫했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었던 ‘집념의 골’이었다.

윌리안은 후반 33분 부천의 추격 동력을 완전히 꺼뜨리는 퇴장까지 유도했다. 대전하나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할 때, 절묘한 마르세유 턴으로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하던 윌리안을 부천 미드필더 이의형이 밀어 넘어뜨렸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고 있던 이의형의 경고 누적 퇴장, 대전하나가 수적 우세 찬스를 잡았다. 사족이지만, 두 선수는 불과 얼마 전 경남 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는 점에서 이 퇴장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런데 이후 상황에서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게 화를 불렀다.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 공격에 가담한 부천의 수비수 닐손 주니어의 전방 압박에 볼을 빼앗겨 그대로 돌파를 허용해 동점골을 내주었다. 후방에서 쓸데없이 볼 터치를 많이 가져가며 패스를 돌린 게 도리어 화를 부르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 42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으로 기어이 다시 앞서나갔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부천에 동점골을 안긴 닐손 주니어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카이저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시원한 강슛으로 최철원 골키퍼가 지키는 부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정타가 됐다. 신바람이 난 대전하나는 경기 종료 직전 신상은의 우측 얼리 크로스를 받은 공민현의 쐐기골까지 만들어냈다. 대전하나의 3-1 승리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