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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베스트일레븐
  • 국내
  • 입력 2017.09.20 20:54
  • 수정 2017.09.20 21:03

프로 첫 퇴장, 아프지만 배운 게 많았을 김민재

(베스트 일레븐=전주 월드컵경기장)

2017년, 전북 현대는 물론 한국 축구 전체는 새로이 빛날 이름 하나를 얻었다. 김민재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란 중책을 잘 소화하며 전북의 주축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도 선발되며 A매치까지 소화했다. 샛별이 뿜어내는 빛의 밝기는 엄청났다.

그런 김민재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스스로의 부족함 때문이다.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두 개의 경고를 받으며 팀을 패배의 수렁으로 빠트리고 말았다. 아마 김민재 스스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경기였을 것이다.

20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전북-상주 상무전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상주에 1-2로 패했다. 전북은 전반 32분 정혁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전반 39분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퇴장 당한 이후 수적 열세에 시달리며 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3연승 행진을 마감하게 됐고, 최강희 감독은 K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도 아쉽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했다. 이번에는 중앙 수비 파트너를 조성환이 아닌 임종은으로 바꾼 채였다. 신인이지만 안정적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민재는 어느덧 전북 수비의 핵이 됐고, 중앙 수비수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전반전에만 두 번의 옐로카드를 받으며 피치 위에서 쫓겨나야 했다. 김민재는 전반 22분 첫 번째 경고를 받았고, 전반 39분 또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첫 번째 경고 상황이야 김민재가 좀 억울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는 이미 경고를 한 장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지 말았어야 할 플레이였다.

전반 39분 만에 퇴장을 명령받은 김민재는 팀에 큰 피해를 끼쳤다. 전북 선수들은 전반 후반부터 후반전까지 상주에 비해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뛰어야 했고, 그렇지 않아도 주중 경기라 피곤한데 수적 열세까지 경험해야 했으니 말 그대로 녹초가 될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는 상주전 퇴장으로 프로 입문 후 처음으로 피치 위에서 쫓겨나는 걸 경험했다. 김민재는 상주전이 열리기 전까지 여덟 개의 경고를 받았지만 퇴장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상주전에서 옐로카드 두 개에 이은 퇴장을 당하면서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게 됐다.

김민재에게는 대단히 아픈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험이 쌓여야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중앙 수비수로 발전할 수 있다. 더군다나 김민재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는 있으나 아직 프로에서 3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신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며, 그 밑거름이 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건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전반 22분부터 전반 39분까지 불과 17분 만에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한 김민재, 상주전에서 겪은 아픈 기억이 더 단단한 센터백으로 성장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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