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은 1970년 4월 <월간 축구>로 창간한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축구 전문지입니다.

최고(最高)가 아닌, 최고(最古)라 한 이유는 최고(最高)에는 오만함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고(最古)는 팩트입니다.

베스트 일레븐은 이 땅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전문지이지만, 최고(最古)일뿐, 최고(最高)라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매일매일 급변하는 이 시대에 '불변의 최고(最高)'는 없습니다. 최고(最高)가 되기 위한 노력만이 있을 뿐입니다.

최고(最古)의 정통성을 이어 나가 최고(最高)를 지향하겠습니다. MSG 같은 자극적 보도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팩트에 기반한 정론·직필의 가치를 지켜나가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땅의 축구가 올곧게 설 수 있는 길임을 믿습니다.

대나무는 곧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유연합니다. 때로는 바람을 받아 치지 않고 받아들일 줄도 압니다. 베스트 일레븐은 대나무의 기개와 유연함을 닮겠습니다.

2021년은 혁신의 한해입니다. 매거진 창간 51주년을 맞아 스타일을 대폭 쇄신했고, 2009년 12월 출범한 홈페이지를 12년 만에 개편했습니다. 유튜브(해방촌 축구 회사), 스마트 스토어, 뉴스레터(수요추꾸), SNS 등 각종 분야에서 신사업을 개척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되 옛것을 이어나가는 베스트 일레븐의 모험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비판과 질책도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달게 받는 '유연한 대나무' 베스트 일레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