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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스페인 검찰이 강압적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왕립축구연맹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스페인 <엘 파이스>의 28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 행사 도중 루비알레스가 선수 제니퍼 에르모소에서 합의되지 않은 입맞춤을 한 이후 성추행 혐의로 1년을 구형했다. 이어 더해 선수에게 합의에 의한 입맞춤이었다고 강요한 혐의로 1년 6개월을 추가했다.

강요죄에 대해서는 함께 검찰로 송치된 알버트 루케 단장과 루벤 리베라 마케팅 디렉터, 호르헤 빌다 전 감독에게 역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됐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이와 관련해 알버트 루케 단장과 루벤 리베라 마케팅 디렉터를 잠정적으로 직무 정지했다.

또한 스페인 검찰은 네 피고인에게 에르모소와의 연락을 금지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7년 6개월, 루케, 빌다, 리베라는 4년 동안 에르모소의 반경 200미터 이내에 접근하거나 근처에 머무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루비알레스와 빌다는 이미 RFEF에 의해 자격 상실한 상태다. 루케와 리베라는 사법 절차가 있을 때까지 직위에서 해임됐다. RFEF는 성명을 통해 “비정상적 행위와 결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법의학 감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이 강제 입맞춤을 한 이후 그는 라커룸에서 에르모소를 독대해 입맞춤이 합의된 사항이었다고 공개 성명을 발표하라고 압박했다. 에르모소는 이를 거부했다.

스페인 검찰에 따르면, 루비알레스는 빌다 전 감독에게 에르모소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한 후 귀국하는 비행기에서도 강요는 이어졌다. 빌다는 카타르 도하에서 환승하는 사이, 루비알레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동영상을 촬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축구 선수로서의 프로 경력은 물론, 신상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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