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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일수론 80일, 경기 수로는 8경기 만에 거뒀던 무실점 승리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4차 태국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9분 이재성이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9분에는 손흥민이 알고도 막지 못하는 예리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7분에는 박진섭이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던 경기였다. 대한민국 축구 성지인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도 1-1로 비겼던 3차전 이후 태국 원정에 따르는 부담감이 있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의 경기력에도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이런 우려를 모두 불식시킨 깔끔한 승리였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후 7경기 만에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건 무실점 승리였다. 한국이 클린시트를 기록한 건 1월 6일 아시안컵 직전에 열렸던 이라크와의 친선 경기 이후 8경기 만이었다.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내줬고, 직전 태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 3차전에서도 골을 허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서 지나치게 벌어졌던 공격·미드필드·수비 간격은 실점이 나올 수밖에 없던 주된 원흉이었다. 중원에 압박이 지나치게 가해지면서 공을 잃었고 상대 공격수는 우리 수비수를 일대일로 맞닥뜨리는 장면이 노출됐다.

3차전에서 태국이 시도한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에 고전했던 황선홍호는 이번 4차전에서 문제를 일부 수정했다. 여전히 다소 공격적인 백승호-황인범 조합이 3선 미드필더 조합으로 가동됐으나 배후를 단번에 노리는 롱패스로 역습 위험을 낮췄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진섭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된 이후에는 안정성이 더 올랐다. 수비 지역에서 협력 방어가 더 수월해졌다.

결국 ‘무전술’ 상태를 벗어난 운영은 대한민국의 기분 좋은 클린시트 승리를 가져오게 됐다. 8경기 만에 가져온 산뜻한 결과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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