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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베스트일레븐
  • 해외
  • 입력 2012.04.22 00:39
  • 수정 2012.04.22 12:12

손흥민, 함부르크의 구세주로 떠오르다

(베스트 일레븐)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이다. 뿐만 아니다. 같은 기간 팀이 기록한 모든 골을 기록하며 치열한 강등권 경쟁에서 승점 4점을 홀로 책임졌다. 이만하면 구세주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 '슈퍼 탤런트'의 가치를 입증하기에도 충분하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켄스타디움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의 2011-2012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골이자 지난 14일 하노버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골로 리드를 잡은 함부르크는 아쉽게도 후반 19분 디다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함부르크였기에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것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14위 함부르크는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6위 쾰른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해 1부리그 잔류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Match Star: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함부르크의 구세주다

손흥민은 이날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장,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함부르크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은 탓에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빠른 몸놀림과 적극적 돌파로 뉘른베르크 수비진의 허점을 공략해나갔다. 전반 13분에는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결정적 슈팅 기회를 잡아가며 득점 감각을 예열했다.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은 후반 14분이었다.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손흥민은 혼전 중에 흘러나온 공을 잡아 그대로 오른발 터닝 슈팅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벤치를 향해 달려갔고, 핑크 함부르크 감독은 손흥민을 와락 껴안으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이후로도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가장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후반 28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 이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후반 36분에는 드리블 돌파 도중 쓰러져 큰 부상을 염려하게 했다. 다행히 금세 일어나며 보는 이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지만, 핑크 감독은 손흥민을 보호하게 위해 곧바로 페트리치와 교체했다. 손흥민 함부르크 원정팬들의 많은 박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지난 4개월 동안 손흥민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시즌 초 그를 중용했던 외닝 전 감독과 달리, 핑크 신임 감독은 손흥민을 경험이 필요한 유망주로 분류했다. 자연스레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특히 지난 2월 초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듯 보였다.

결국 손흥민은 하노버전 직전까지 최근 10경기에 전부 교체로만 나섰다. 그마저도 대부분 경기 종료 몇 분전을 남긴 짧은 시간이 주어질 뿐이었다. 어린 선수로서는 견디기 힘든 시련일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슈퍼 탤런트'다웠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하노버전에서 주전 공격수 페트리치가 독감이 걸린 탓에 기대치 않았던 선발 출장의 행운을 잡았다.

131일만의 선발 출장, 손흥민은 곧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톱클래스 수준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2012년도 첫 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내며 ‘영웅’이 됐다. 181일 만의 축포, 그동안 자신을 벤치에만 앉혀 뒀던 핑크 감독을 향해 이보다 더 강한 메시지는 없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날 뉘른베르크전에서도 선발 출장, 두 경기 연속 골까지 기록하며 함부르크의 확실한 공격 카드로 떠올랐다. 이제 손흥민은 더 이상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다. 함부르크의 간판 공격수다. 이제부터가 진짜 손흥민이다.

글=전성호 기자(spree8@soccerbest11.co.kr)
사진=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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