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엘 클라시코’에 패한 뒤 분노한 바르셀로나 팬들이 로날드 쿠만 감독의 차를 가로막고 항의하며 퇴근길을 방해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오후 11시 15분(한국 시각) 캄 노우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라 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전반 32분 다비드 알라바, 후반 추가시간에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엘 클라시코’는 킥오프 전부터 바르셀로나보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 무게가 쏠렸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고, 리그 순위도 7위로 레알 마드리드(2위)와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그래도 바르셀로나 팬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캄 노우를 향했지만, 결과는 쓰라린 1-2 패배였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순위는 두 계단 하락한 9위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급기야 쿠만 감독의 차를 가로막고 퇴근길을 방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24일 “캄 노우는 혼란 그 자체였다. 다수의 바르셀로나 팬들이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쿠만 감독의 차를 에워쌌다”면서 “많은 팬들이 쿠만 아웃을 외쳤고, 휘파람을 불며 야유를 하기도 했다. 어떤 팬은 쿠만 감독의 차 앞에서 셀카 동영상을 찍다가 차 후드 위로 밀려 올라갈 뻔 했다”라며 아수라장이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칫하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보다 못한 바르셀로나 구단은 결국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우리 감독이 캄 노우를 떠나면서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행동에 그대로 노출된 걸 강하게 규탄한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및 징계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 마르카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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