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강원 FC의 김병수 감독이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낸 사실을 인정하면서 FA컵 무대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 리그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단 뜻을 밝혔다.
강원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대구를 상대로 2021 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갖는다.
K리그1에서 강원의 현재 순위는 10위다. K리그1 무대로 승격한 뒤 최근 두 시즌 연속 중위권을 차지했던 걸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김병수 감독은 강원에서 ‘병수볼’이라 불리며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다. 하지만 타 팀들이 ‘병수볼 파훼법’을 들고 나오면서 올 시즌은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김병수 감독은 26일 FA컵 4강전을 앞두고 “4강전은 참 오랜만이다. 설렌다”면서 “굉장히 힘든 여정을 걸어왔다. 올해 우리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고생한 것에 대한 보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결승에 진출한다는 의미도 크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꼭 승리하고 싶다”며 FA컵을 통해 리그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4강 상대는 까다로운 상대 대구다. 대구는 현재 전북 현대, 울산 현대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세징야, 에드가 등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는 공격수들을 필두로 한 공격이 특히 위협적이다. 김병수 감독도 가장 경계하고 있는 선수로 세징야를 꼽았다. 김병수 감독은 상대팀에서 한 명을 제외할 수 있다면 누굴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세징야이지 않을까”라면서 “물론 에드가도 좋은 선수고 원투펀치가 굉장한 팀이다. 다만 에드가는 한정된 지역이지만, 세징야는 전 지역을 움직이며 어떤 거리든 슈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병수 감독은 “대구는 수비 상황에서 공격 전환이 빠른 팀이고 그것을 즐겨 하는 팀이다. 그 부분을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상대는 수비하는 것을 지루해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공략하고, 두 명의 원투펀치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집중해야 한다”며 대구와의 4강전 필승 전략을 밝혔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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