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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 박공원의 축구 현장

2021시즌 K리그 일정이 서서히 마무리가 된다. 오는 31일에는 K리그2 정규리그가 마무리되며 이때부터 올해 모든 일정이 끝난 팀들이 나오게 된다. 단, K리그1 팀들은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전쟁 같았던 한 해를 치러 선수는 물론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이 번아웃 상태에 놓이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숨 돌릴 틈이 없다. 시즌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더 좋은 위치로 뛰어오르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선수단 구성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동계 훈련 이전에 모두 끝내야 한다. 한 마디로 시즌이 끝난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라 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영입은 물리적인 부분에서부터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K리그2가 특히 그런 경향이 심하지만, K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가 곧 한해 농사 결과와 직결된다. 우수한 기량과 뛰어난 적응력을 두루 가진 선수를 가졌는지 여부가 정말 중요하다. 때문에 외국인 선수 영입은 더 일찍 기민하게 움직여 처리해야 한다.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은 코로나19 때문에 하늘길이 막혀 애먹었던 지난 2년과는 달리 더욱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많이 늘었고, 문호를 연 국가도 많아졌다. 때문에 몇몇 클럽들은 벌써 유럽이나 남미에 스카우트를 보내 옥석들을 살피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좋은 선수일수록, 그래서 조건이 까다로울수록, 그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시간은 큰 무기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최적의 효과를 내야 할 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다만 결정 권한이 있는 이들이 보다 우수한 선수진이 구축될 수 있도록 바탕을 잘 다져줄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감독 선임이다. 선수단이 구성된 이후 감독이 들어오게 된다면 혼선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감독 처지에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선수들로 스쿼드가 이뤄져 있다고 여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가 그나마 마찰이 덜하다.

때문에 만약 감독을 교체할 계획이 있는 팀들은 이 과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그래야 어느 선수가 팀에 남고 빠질지,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 감독의 눈높이에 맞는 리스트업이 될 수 있다. 또한 클럽 사정상 다소 늦게 팀에 자리하게 되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스쿼드를 써야 할 처지에 놓인 감독들에게는 인내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뒤따라야 한다. 선수강화팀에서 고심 끝에 영입하고 정리한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그 상태에서 전력 강화 요인을 찾으려는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이 강해질 수 있다. 무작정 내 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을 할 경우 자칫 분란을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現 대한축구협회 이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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