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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이후 흐름이 안 좋다. 그리고 이제는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시기가 다가온다. 어려워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울산 현대 처지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할 202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은 단순히 FA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할 경기가 아니다. 이 경기마저 삐끗하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7일(오늘) 저녁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예정된 FA컵 준결승에서 전남과 맞붙는다. 최근 공식전 두 경기에서 좋지 못한 행보를 보였던 울산 처지에서는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 전남전을 이겨야 한다.

지난 1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전북 현대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을 때만 하더라도 대운(大運)이 울산으로 향하는 듯했다. K리그1 우승 경쟁자인 전북의 기를 꺾어 다가올 파이널 라운드 그룹 A에서 벌어질 승부에서 심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울산의 결승행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였기에 일각에서는 트레블까지 운운하기도 했다. 하지만 20일 대회 준결승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동해안 더비’ 후유증은 심각했다. 24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성남 FC전서 1-2로 패배, 결국 선두를 전북에 내준 상태에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그냥 한 경기 패배라고 마름질할 수 없는 충격이 울산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FA컵 준결승에서 맞붙게 될 전남은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상대다. 하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전남은 굉장히 까다로운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 경기에서 무조건 이길 만한 전력을 가졌다고는 평가할 수 없지만, 특유의 조직적 수비력을 통해 어떠한 상대든 늪으로 끌고 갈 만한 힘은 지녔다. 차라리 창칼을 부딪치며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는 팀이 울산 처지에서는 더 편할 것이다. 막다가 한 방을 노리는 팀을 상대할 경우 절대 긴장을 풀 수 없다.

울산 처지에서는 그래도 넘어뜨려야만 한다. 단순히 FA컵 타이틀이 걸린 승부가 아니다. K리그1 우승을 위해서라도 이 경기에서 반전을 연출해야 한다. 홍 감독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성남전이 끝난 후, 홍 감독은 “팀으로서 이겨내야 한다. 좀 더 나은 팀,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하며 승리를 통해 반전하길 기원했다. 이 흐름이 지속될 경우 파이널 라운드 승부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체력적 부침을 떠안은 상태지만, 총력전을 펼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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