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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득점에도 서울 수비수였던 故 김남춘의 1주기를 기리는 마음에 세리머니를 자제했던 송시우가 고인과의 기억을 전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 FC 서울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32분 송시우가 결승골을,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현이 득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시우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승점을 벌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골 득점 후 세리머니를 자제한 데 대해서는 “김남춘 선수와 상무에 있을 때 함께 뛰었다. (김)도혁이 형이 ‘감독님께 세리머니를 하지 말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모든 축구 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했다. 또, “신병 때 남춘이 형이 말년 병장이었다. 잘 챙겨줬다”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골 장면을 복기하면서는 “이른바 ‘땡큐(Thank you) 골’이었다. 아길라르가 슛을 했는데 리바운드가 내 쪽으로 떨어졌다.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앞서 조성환 인천 감독은 부상 중인 베테랑 김광석이 합숙을 자처해 후배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송시우는 “일단 광석이 형이 우리와 합숙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깨우쳐준다. 미팅할 때도 ‘우리가 되든 안 되든 공을 받으려고 움직이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그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도 했다.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깨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인천은 이번 승리로 살얼음판 강등 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최하위 광주 FC와 승점 11 차다. 늘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근 몇 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송시우는 “1차 목표였던 파이널 A 합류, 팬들과 약속을 못 지켰기에 책임감을 느낀다. (이후) 강등 걱정 없는 시즌을 하자고 했다. 최선을 다해 잔류를 결정지어 팬들에게 즐겁게 경기 보실 수 있게, 경기에 못 나온 선수들도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휴식기 전까지 2경기 남았는데, 그 경기에서 열심히 승점 3을 따서 잔류를 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현재 4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6개를 기록 중인 송시우는 남은 개인 목표로 “제 한 시즌 최대 공격 포인트 기록이 7개인데, 그것보다 더 하고 싶다. 2개 정도 더 쌓고 싶다”라고 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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