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보낸 포항, “김기동 감독, 대승적으로 동의…사전 협의는 없었다”

(베스트 일레븐)

핵심 자원인 송민규를 이적 시장 마감일에 보낸 포항 스틸러스가 김기동 감독과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송민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포항은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명문을 내고 “구단은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송민규 선수의 의지를 존중했다”라고 전했다.

송민규는 지난해 27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 K리그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A대표팀에서 데뷔한 만큼 포항 팬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최근 전북으로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김기동 포항 감독과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포항은 “구단과 선수는 시기의 긴급성으로 인해 김기동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조율없이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명시했다.

또, “시즌 중 주요 전력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구단과 선수를 위해 대승적으로 동의한 김기동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포항의 송민규 이적 관련 전문

포항스틸러스(이하 구단)에서 알려드립니다.

송민규 선수가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구단은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송민규 선수의 의지를 존중하였습니다.

구단은 이번 이적을 통해 현재 구단이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줄이고, 더욱 원활한 선수단 운영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구단과 선수는 시기의 긴급성으로 인해 김기동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조율없이 이적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구단은 향후 선수 이적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코칭스태프와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시즌 중 주요 전력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구단과 선수를 위해 대승적으로 동의한 김기동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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