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남아공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 때문에 킥 오프가 불투명해진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A그룹 1라운드 일본과 남아공의 대결과 관련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명 ‘6시간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2일 저녁 5시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전을 통해 도쿄 올림픽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이 경기를 사흘 앞두고 남아공 선수단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 2명,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밀접 접촉자는 무려 21명에 달한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벌어지는 대회인데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는 축구 종목의 출발을 알리는 첫 경기부터 코로나19 때문에 불발되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경우 개최국 일본으로서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무토 토시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메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남아공전 개최 여부를 질문받았다.

무토 사무총장은 “기존의 규칙을 따른다. 규칙이 정해져 있다. 매일 검사를 하고 개인실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등 수없이 규제가 마련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매체에서 일명 ‘6시간의 원칙’이라 불리는 규정을 거론했다. 무토 사무총장은 “경기 6시간 전에 행해지는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올 경우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 원칙에 따라 개최 여부를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경기 당일 오전 11시 경에 행해질 온두라스 선수단의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에 따라 킥 오프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벌일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일본과 남아공은 가슴을 졸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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