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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엄지성
광주 FC 엄지성

(베스트 일레븐)

무더운 날씨.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최고로 필요한 건 골이다. 골에다 흥겨운 셀레브레이션까지 얹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광주 FC는 골과 셀레브레이션을 맛깔나게 비벼내며 홈팬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21일 오후 8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광주 FC-강원 FC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1, 광주의 승리였다. 광주는 전반 30분 엄지성, 후반 10분 이순민, 후반 27분 이민기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후반 34분 이한도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한 강원을 상대로 짜릿한 승점 3점을 얻었다.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2002년생 신예 엄지성의 돌파가 2001년생 샛별 허율에게 연결되며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외인 헤이스도 춤을 췄다. 헤이스는 날아차기는 물론 프리킥과 드리블 중거리슛까지, 종합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그러던 전반 30분, 엄지성이 한 건 해냈다. 헤이스가 코너킥을 띄웠고, 엄지성은 탁월한 위치 선정과 점프력으로 헤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엄지성의 셀레브레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엄지성은 외곽으로 달려가 기쁨을 만끽하더니, 이내 카메라에 대고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시그니쳐 ‘찰칵’을 복사했다. 손흥민처럼 자신의 골 장면을 기억해두겠다는 의지였다. 신성의 싱그러움이 뚝뚝 묻어났다.

엄지성의 골로 광주는 완벽하게 주도권을 쥐었다. 반면 강원은 박경배와 양현준을 빼고 실라지와 조재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피치를 장악하기엔 모자람이 있어 보였다. 그렇게 시계가 후반으로 넘어갔다.

후반전에서도 광주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엔 미드필더 이순민이 주인공이었다. 광주는 이번에도 코너킥을 얻었는데, 해당 장면에서 파생된 볼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 대기하던 이순민에게 향했다. 이순민은 자신에게 통통 튀면서 다가오는 공을 주시했고, 타이밍을 잡은 뒤 곧장 하프발리 슛을 시도했다. 이순민의 발끝을 떠난 공은 강원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순민의 셀레브레이션도 엄지성만큼 흥미로웠다. 이순민은 별다른 동작 없이 뒷짐을 진 채 우두커니 앞을 바라봤다. 오로지 표정으로만 뿌듯함을 표출했다. 그렇게 선 이순민에게 동료들이 달려와 추가골의 만족감을 함께 공유했다.

광주는 경기 막판까지 여유로움을 잃지 않았다. 강원은 빌드업이 뚝뚝 끊기기 일쑤였고, 후반 중반엔 어렵사리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실축하고 말았다. 오히려 광주의 이민기가 한 골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는 후반 막바지 실점해 클린시트엔 실패했으나, 시원한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셀레브레이션 맛집’의 조짐까지 보이는 데 성공했다.

광주 FC 이순민
광주 FC 이순민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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