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포항)

포항 스틸러스 팬들이 일명 ‘송민규 사태’ 이후 불편한 심기를 스타디움에서 그대로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4일 저녁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FC 서울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는 최근 K리그 판을 크게 뒤흔들었던 송민규의 전북 현대 이적 직후 치러지는 터라 많은 팬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송민규 이적 소식을 전하는 포항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댓글란에 엄청난 항의를 쏟아냈던 포항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포항 서포터스는 일부 걸개를 뒤집어 걸어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기동 감독을 위한 걸개도 부착했다. 이 걸개에는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걸어갑시다. 우리는 김기동과 함께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송민규 이적 사건으로 누구보다 마음 고생을 했던 김 감독을 위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리고 선수 입장 때와 맞춰 기습적으로 걸개 시위를 펼쳤다. 이는 포항 서포터스들이 자리하는 N석을 가득 메울 정도였다. 이중 걸개 글귀를 소개하자면 “우리는 감독과 선수만 보고 간다”, “감당 안 되면 통째로 팔아라!”, “포항이라 쓰고 김기동이라 읽는다” 등이 있다. 이번 송민규 이적 사태와 관련해 포항 팬심이 얼마나 불같이 화가 났는지를 알 수 있는 걸개 시위였다. 이 시위는 전반전 킥오프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한편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송민규의 이적과 관련해 담담히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마음 정리는 다 끝났다. 지나간 일들을 얘기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갈지를 많이 생각했다. 한 명의 선수로 경기하는 게 아닌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다. 지금은 괜찮다. 정말 괜찮다”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