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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FC 서울의 베테랑 고요한이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승리한 후 박진섭 서울 감독에게 힘이 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고요한이 속한 서울은 24일 저녁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0로 승리했다. 서울은 후반 10분에 터진 고요한의 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 12경기 동안 이어졌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고요한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쁘다. (박)주영이 형을 비롯해 (기)성용이, (지)동원이, 그리고 박진섭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많이 했다. 어떻게든 이기려 노력했다. 승점 3점을 가져오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과거에 포항 원정 때 비슷한 상황에서 골을 넣었던 상황이 떠올랐다. 그래선지 경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요한은 그 말을 접한 후, “지금은 (강등 위기였던) 2018년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선수들도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지만, 부담 때문인지 힘들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선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자꾸 실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님께서는 전술적으로 많이 조언해주시고 그저 좋은 말만 해주시려 노력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건 감독님이 믿어주셨기 때문이다. 오늘은 감독님과 선수들이 승점 1점만이라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승부했다.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에 많이 시달려서 감독님과 팀에 힘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 뒤늦게나마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릴 수 있어 죄송하기도 하다. 앞으로는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요한은 현재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요한은 “이런 상황은 선수들이 만든 것이다. 우리들 탓이다. 이제 부담을 다 내려놓고, 이기기 위해 뛰어야 한다. 저부터 앞장 서서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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