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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충남아산 FC의 센터백 한용수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일 수 있지만 한용수에겐 정말 감개무량한 순간이다. 부상으로 8년가량을 허비했음에도 기어이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오후 7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2라운드 충남아산 FC-경남 FC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1, 충남아산의 승리였다. 충남아산은 전반 40분 김강국, 후반 4분 한용수가 한 골을 넣었다. 경남은 전반 7분 채광훈이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K리그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던 한용수는 경남전에도 선발 출격했다. 24일엔 한용수의 지난 시간과 관련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한용수는 8년이라는 시간을 부상과 싸우며 선수로서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고 있지 못했다. 2012년부터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음에도, 지난 시즌까지 뛴 경기는 37경기에 불과했다. 때문에 전남전 한용수의 득점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불과 1경기 만에 한용수가 또 골을 넣은 것이다. 8년 동안이나 터지지 않던 골은 봉인이 풀리자 계속해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한용수의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골과 그다지 가깝지 않은 센터백이 2경기 연속골을 넣는다는 것, 더군다나 그 주인공이 한용수라는 건 드라마틱했다.

후반 4분, 한용수는 득점 이후 피치에 엎드려 고개를 묻었다. 그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듯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번쩍 솟구쳐 헤더를 기록했던 골 장면은 한용수로서는 영영 잊을 수 없을 듯하다. 8년의 기다림이 끝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법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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