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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춘천)

강원 FC의 베테랑 핵심 수비수 임채민이 교통사고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에 빨리 복귀한 배경을 전했다.

지난달 말에 교체 자원으로 팀에 복귀한 임채민은 이날도 선발로 나와 수비 라인을 통솔했다. 임채민이 뒷받침한 강원 수비는 전반 18분과 후반 40분 각각 제르소, 주민규에게 연속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임채민은 후반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에 코너킥에 이은 헤더 슛으로 결자해지했다. 그의 헤더는 바운드되며 제주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어 김영빈의 골까지 터지며 강원은 2-2 극적 무승부를 거뒀다.

임채민은 “저번 광주전을 졌는데 오늘 연패로 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는데, 수비로서 먹지 않아야 할 골을 먹어 아쉽다. 선수들에게 미안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이후 골을 넣어 동점까지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해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의지를 다잡았다.

임채민은 지난 4월 24일 전북 현대와 12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고무열의 차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임채민은 “(차를 원래) 따로 타고 다니는데, 집이 비슷해서 한 차로 갔다. (그날) 이길 경기를 비겨서 서로 멍한 상태서 말 안하고 가는데, ‘뭐야’ 하는 순간 다른 차와 부닥친 기억이다”라며 교통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둘(고무열과)이 누워있으면서 얘기 많이 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까웠다. 뒤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더 빨리 합류했다. 복귀하고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고참끼리 우리 뭉쳐서 후배 이끌자고 하고, 후배들도 따라와 주고 있다”라고 자세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상하게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올해 운이 안 좋다. 교통사고도 있었고... 남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갸우뚱한 임채민은 “감독님께서 단체로 있을 때 여러 말씀을 하신다. 대표님도 한 번씩 고참들에게 전화를 주신다. 어떻게 틀을 잡고, 후배를 이끌며 소통하는지 이야기한다. 선수들끼리 서로 의지하려고 한다. 오늘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고, 어느 타이밍엔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반등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아직 몸 상태가 정상 컨디션은 아닌 임채민이다. 그는 “저번 경기도 감독님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거 같다. 아직 안 올라왔으니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개인적으로 몸을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다. 수비가 흔들리는 부분이 있어 선발로 나오게 된 것 같다. 생각보다 빠른 선발 출전인데 지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득점의 배경에 대해선 “세트피스 훈련을 연습하고 있었다. 영빈이도 그렇고 수비수들이 전반기 때 힘든 상황일 때 세트피스로 한 번씩 넣어줘야 팀 살아나는데 넣어보자고 우리끼리 말했다. 오늘 서로 넣어 다행이다. 수비수로서 팀이 도움된 거 같아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먼 강원이다. 확실한 반등의 포인트가 있어야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임채민은 “그거를 깨고 나와야 하는데,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선수들이 위축해 있는 거 같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다 보니 위축되고, 그러면 실수-실점까지 연결된다. 선수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다. 프로니까 이겨내서 올라가는 방법밖에 없다. 오늘 계기로 올라갈 수 있게끔 하겠다”라며 반전 드라마를 노래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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