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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미렐 라도이 루마니아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지난 한국전 패배는 매우 아픈 결과였던 것 같다. 자책골과 퇴장이 승부를 갈랐다고 봤다.

라도이 감독이 이끄는 루마니아는 25일 저녁 8시 가시마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B그룹 2라운드 한국전에서 0-4로 대패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상대 자책골로 승기를 잡은 후 이강인의 멀티골과 엄원상의 한 골을 앞세워 뉴질랜드전 패배라는 충격을 딛고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루마니아는 온두라스전 승리를 통해 기세 좋게 대회를 출발했다가 최하위로 떨어지는 위기를 맛봤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였던 지난 1차전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못했는데, 루마니아 매체 TVR에 따르면 라도이 감독이 꽤나 낙담한 듯하다.

라도이 감독은 “첫 경기에 따랐던 운이 이번에는 우리를 버렸다”라고 운을 뗀 후, “운이 계속 따르지 않으면서 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 자책골과 퇴장이라는 두 가지 개인 실수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축구를 배웠으며, 이제 두 경기를 치른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는 것 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레슨을 받았다는 굴욕을 당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 결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긍정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라며 한국전에서 네 골 차 패배를 당한 게 선수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라도이 감독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간 여러 대회에서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였으면 좋겠다”라며, “다가오는 뉴질랜드전이 우리에게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심리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피지컬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 현재 매우 힘든 상태이며, 누가 경기에 뛸 수 있을지를 살펴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조속한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도이 감독이 이끄는 루마니아는 오는 28일 저녁 5시 30분 삿포로 돔으로 장소를 옮겨 한국을 꺾었던 뉴질랜드와 격돌한다. 현재 골 득실상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인 만큼 무조건 이겨야만 8강으로 향하는 교두보를 놓을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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