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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남기 기자
  • 해외
  • 입력 2021.10.31 03:25

카메라에 잡힌 토트넘 누누 감독의 ‘슬픈 눈망울’, 심경 대변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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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누누 에스피리누 산투.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있다. 시작은 좋았다. 맨체스터 시티를 잡으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경기력은 물론 결과까지 놓치며 여기저기서 원성을 사고 있다. 이날 경기 중, 카메라에 잡힌 누누 감독의 모습은 퍽 슬퍼보였다.

31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1시 30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토트넘 홋스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0, 원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3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반 19분 에딘손 카바니, 후반 41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1골씩을 터뜨렸다.

토트넘 홋스퍼는 순차적으로 무너졌다. 손흥민이 일대일 찬스를 놓친 뒤 흐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넘어갔고, 그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토트넘 홋스퍼는 사실상 고꾸라진 거나 마찬가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계속해서 휘둘렸고, 그 과정에서 실점이 이어졌다.

후반 19분엔 토트넘 홋스퍼의 올리버 스킵이 흔들렸다. 그 틈을 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볼을 땄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거친 뒤 에딘손 카바니가 골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엔 마커스 래쉬포드가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스코어는 0-3, 회생 가망이 없었다.

그즈음 카메라가 누누 감독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누누 감독은 슬픈 눈망울로 전방을 응시했다. 답을 찾아야 했으나, 답을 찾기 어려운 답답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카메라는 누누 감독을 잡으며 앵글 속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EPL 2연패에 빠졌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데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또다시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누누 감독의 거취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첫 경기 때만 하더라도 어퍼컷 셀레브레이션을 펼쳤지만, 지금의 누누 감독은 어떤 동작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없는, 그야말로 씁쓸한 시간 속을 지나고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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