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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잠실)

강원 FC의 최용수 감독이 친정팀 FC 서울을 강원 데뷔전 상대로 만나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강원 FC28일 오후 430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승점 39를 기록해 현재 11위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할 경우,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 수도 있다.

벼랑 끝에서 강원 지휘봉을 넘겨받은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팀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팀 운명이 바뀔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상대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책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최 감독은 강원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먼저 친정팀 서울을 만나게 됐다. 강원 데뷔전 상대가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서울이라니, 참 얄궂은 운명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이렇게 경기를 하게 되니, 심정이 참 묘하다면서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또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라며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장내에 흘러나오는 서울 응원곡을 듣는 기분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제 위기의 팀인 강원에 왔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답했다.

최 감독에겐 잠실종합운동장이라는 장소도 의미가 남다르다. 199796일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헤더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러 광고판에 올라갔는데, 넘어지면서 굴욕적인 장면을 남긴 장소다.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던 최 감독은 그때의 좋은 기운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상암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득점한 좋은 기운만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강원 선수들 중 그런 역할을 어떤 선수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냉정하게 마침표를 찍어줄 수 있는 그런 컨디션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아마 요즘 친구들은 영악해서 넘어지진 않을 것 같다. 과감한 시도를 하지 않을 듯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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