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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잠실)

승부의 세계에서는 또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강원 FC 최용수 감독)

강원 FC의 최용수 감독이 질식 수비로 맞서며 친정팀 FC 서울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강원은 28일 오후 430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경기에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10위 서울은 11위 강원과 승점 1점씩 나눠가져 승점 4점차를 유지하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최용수 감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다. 벼랑 끝에 놓인 강원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르는 첫 경기였는데, 친정팀 서울을 첫 상대로 마주한다는 스토리까지 얹어졌다. 사전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에 착석한 최 감독은 반갑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말과 함께 친정팀을 상대로 이렇게 경기하는 제 심정이 참 묘하다라는 소감도 덧붙였다.

지난 20207, 서울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5개월 만에 이렇게 상대팀으로 만나게 될 거라고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서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 감독은 서울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무게감 있는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돼있다. 지역 수비, 협력 수비로 차단할 생각이라며 물오른 서울의 공격을 경계했다.

실제로 최 감독이 수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강원은 사실상 5백에 가까운 대형을 유지했고, 공격권을 내줬을 땐 최전방의 이정협을 제외한 나머지가 내려서서 두 줄을 이뤘다. 좁힌 라인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서울에 공간을 내주지 않은 것에 집중했다.

배수의 진을 친 최 감독의 전략은 주효했다. 90분 내내 70~80%의 점유율을 유지한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은 것이다. '독수리최 감독다운 꾀였다최 감독 체제에서 승점 1을 더한 강원은 대전 하나 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러 잔류, 강등 여부를 가리게 됐다. 다이렉트 강등은 면했으니, 소기의 성과는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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