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잠실)

강원 FC의 최용수 감독이 오랜만에 축구 현장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강원의 잔류를 꼭 이뤄내겠다며 승부욕도 불태웠다.

강원은 28일 오후 4시 30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경기에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40을 확보한 강원은 다이렉트 강등은 피하는 동시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공격 패턴에 맞춰 준비했는데, 몇 번의 찬스를 놓친 것이 문제였다”면서 “이제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 선수들의 의식 변화는 칭찬해주고 싶다.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지만, 다음 경기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5백에 가까운 전형을 유지하며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날카로운 득점력을 뽐내던 서울도 고전한 끝에 침묵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서울은 공간을 잘 활용하는 팀이다. 전략적으로 그렇게 나왔다”면서 “강원이 그동안 너무 앞으로 나가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찾자고 주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에서 최 감독은 교체 투입된 마티야를 다시 교체 아웃했다. “공격만 하겠다는 선수를 나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팀으로 공격과 수비가 같이 돌아가야 하는데 겉도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에 대해서는 “배후 침투, 위치 선정, 피지컬 등 장점이 뛰어난 선수다. 무거운 부담감을 내려놓고, 찬스가 왔을 때 결정지을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올 시즌 강원을 이끌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두 번째 경험하는 승강 플레이오프다. “그때보다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결국 찬스가 왔을 때 누가 결정하느냐 싸움이기 때문에 골 결정력이 문제”라던 최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져있다. 지금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에 매진해야 한다. 오늘보다 다음 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 등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은 나를 성장시켜준 팀이다. 팬들의 응원에 감동받았다.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며 반갑게 맞아준 친정팀 서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최 감독은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오게 됐구나 하는 생각이다. 상당히 설레었는데 한 경기를 치르고 나니 열정이 꿈틀거린다. 강등은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승부욕이 다시 도지는 것 같다”며 이제는 강원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