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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카타르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용할 신축 경기장 알 바이트 스타디움을 국제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아랍 지역의 전통 텐트를 본딴 이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FIFA 카타르 아랍컵 개막식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이게 카타르 월드컵의 ‘맛보기 버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내년이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2021 FIFA 카타르 아랍컵이 현지 시각으로 11월 30일 개막했다. 알 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B그룹 튀니지와 모리타니의 맞대결을 통해 일정을 시작했으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저녁 7시 30분(한국 시각 12월 1일 새벽 1시 30분)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카타르와 바레인의 대결을 공식 개막전으로 정하고 성대한 개막 행사를 여려었다.

킥오프 직전 약 30분간 진행된 카타르 아랍컵의 개막식은 그야말로 최첨단 하이 테크놀러지의 항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아랍 지역의 전통 극 문화를 기반으로 카타르의 역사, 이란을 제외한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아랍축구연맹(UAFA), 그리고 내년에 있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막을 확신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는데, 피치와 관중석 할 것 없이 현란한 레이저 쇼와 홀로그램으로 현장에 자리한 모든 이들을 매혹시켰다. 또한 카타르 인기가수들의 멋진 공연을 통해 그 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날 알 바이트 스타디움은 카타르와 바레인전을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건설 단계부터 이번 대회에서 활용할 경기장 중 가장 카타르다운 정취가 느껴지는 스타디움이라며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는데, 과연 그랬다.

오래 전 카타르와 걸프 지역에서 생활하던 유목민들의 전통 텐트 바이트 알 샤르를 모티브로 삼았는데, 경기장 외곽에서 보면 정말 거대한 텐트가 떡하니 자리한 듯한 느낌을 준다.

단순히 외벽만 그럴 듯하게 꾸며놓은 게 아니다. 알 바이트 스타디움 내부 천장은 으레 축구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지붕을 떠받치는 철골구조물은 전혀 볼 수 없다. 그 자리를 양탄자가 텐트 안을 장식하듯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 덕분에 경기장 내부 분위기는 텐트 안에서 축구 경기가 벌어지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였다. 역대 월드컵 경기장을 통틀어 가장 독특한 스타디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예술적 스타디움에서 환상적 개막전과 더불어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카타르가 홈팬들을 열광시키는 승리를 만들어냈다. 카타르는 후반 23분 팀 내 최고의 찬스메이커인 아크람 아피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압둘라지즈 하템의 헤더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여타 참가 팀들이 다소 힘을 뺀 상태에서 출전하는 분위기지만, 카타르는 다가오는 월드컵 본선을 위한 담금질 차원에서 정예를 출전시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다만 많은 찬스를 얻은 만큼 득점도 더 많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는 카타르의 숙제가 될 것이다.  

 

글, 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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