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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나세르 알 카테르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CEO는 전 세계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서구권 언론들의 비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경기장 건설 노동자 사망자 숫자가 지나치게 부풀려져있다고 말했으며, 일부 북유럽 국가들이 이를 빌미로 카타르 월드컵을 보이콧할 자세를 보이자 ‘그들의 자유’라고 딱 잘라 말했다.

알 카테르 CEO는 2일 밤 11시(한국 시각) 도하 알 비다 타워 내에 자리한 카타르축구협회(QFA) 대회의실에서 <베스트 일레븐>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카타르로 몰려든 취재진을 상대로 약 1시간 가량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알 카테르 CEO는 받아들이기 상당히 거북할 수 있는 유럽 언론들의 난감한 질문에 흥분하지 않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회를 보호했다.

가장 논란이 된 질문은 역시 최근 전 세계 언론을 뒤덮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스타디움 건설 노동자에 대한 처우 문제였다. 유럽 언론, 특히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지난 2016년 스타디움 건설 현장에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세 명을 비롯해 월드컵에서 사용할 경기장 8개를 짓는 과정에서 무려 4,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를 해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알 카테르 CEO는 “세 명의 근로자가 건설 현장에서 사망했다”라고 말한 후, “가디언을 비롯해 이 소문을 퍼뜨리는 이들은 현재 4,000여 명이나 건설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하더라. 이건 처음 듣는 얘기다. 6,500명이나 죽었다는 얘기는 예전에 들었었는데, 이 얘기가 나오자마자 항상 그건 거짓말이라고 답해왔다”라고 말했다.

알 카테르 CEO는 “우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현재 건설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단 세 명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알 카테르 CEO는 서구 언론들이 지나칠 정도로 숫자를 부풀리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일부 북유럽권 국가들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콧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저 이번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들에겐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가 있다”라며 일축했다.

또한 동성애 문제에 관련해서도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카타르에서는 동성애자들은 적발시 최소 징역 3년, 최대 사형에 처하는 샤리아 법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소식을 접한 동성애 호주 프로축구 선수 조쉬 카발로가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며 “카타르에 가게 된다면 정말 무서울 것”이라고 말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는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 당위성을 흔드는 또 다른 이슈가 됐다.

알 카테르 CEO는 당시 곧바로 그럴 일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는데, 이번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도 같은 반응을 내놓았다. 알 카테르 CEO는 “카타르 월드컵은 인종, 종교,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환영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외부 세계에서 바라보듯 그렇게 비인간적 처사를 하지 않는다는 게 알 카테르 CEO의 견해다.

실제로 국제성소수자협회(ILGA)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에서는 이 법에 의거해 사람들을 처벌한 사례가 없다. 국제성소수자협회에서도 “누구도 이런 이유로 처형된 일이 전혀 없다”라며 이 사실을 확인했다. 카타르 처지에서는 사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섞인 주장에 억울한 뭇매를 맞고 있다고 현 상황을 여기고 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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