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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승우가 고향 팀 수원 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승우는 최근 이전 소속팀 벨기에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을 해지한 뒤 수원 FC 구단과 이적 협상을 가졌고,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큰 변수가 없다면 수원 FC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승우의 K리그 도전장은 의미가 있다. 이승우는 2010년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바르셀로나 출신의 특급 유망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탈리에 세리에 엘라스 베로나 소속으로 1군에서 40경기를 소화했다. 세리에 A에 속한 2017-2018시즌에는 거함 AC 밀란을 상대로 세리에 A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18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도 나섰다.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 교체로 출전해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이적한 신트트라위던과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이전만큼 기회를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0-2021시즌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A에서 13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지만, 이후 포르티모넨스에서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승우 처지에서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소속 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에 따라 대표팀에서도 멀어져 갔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는 2019년 6월 11일 이란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본선 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새로운 도전은 필연이었다. 뛰지 못하는 선수는 가치를 잃는 법. 이승우는 다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했다. 그러려면 뛸 수 있는 팀을 찾았다. 이 점에서 수원 FC는 꽤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수원 FC는 K리그2(2부)에서 K리그1(1부)으로 승격한 첫 시즌에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 라운드 그룹A에 올랐다.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티켓 획득은 좌절됐지만, 현재 순위 5위(13승 9무 15패, 승점 48)로 매년 우승 경쟁을 펼치는 현대가 두 팀의 후발 세력으로 선전했다.

수원 FC도 이승우를 원했다. 이승우는 수원 FC에 스피드와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유형의 공격수다. 새 시즌 더 나은 결실을 봐야 하는 수원 FC로선 다채로운 패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수원 FC 관계자는 “이승우는 스피드와 기술이 갖춘 선수다. 스타성과 마케팅적 시너지까지 기대가 되는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가 수원 FC에서 예전 퍼포먼스를 보여 살아난다면, 이는 K리그의 흥행 불씨를 되살리는 데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이승우는 개성이 강한 스타일 덕에 팬덤이 두텁다. 이승우가 포함된 국가대표팀 경기에는 많은 여성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말미암아 최근 2년 사이 동력을 얻지 못했다. 변이 감염, 돌파 감염 등으로 최근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형국이지만, 이승우의 국내 무대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선수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그 온기가 K리그 전체로 번질 수 있다. 이승우라는 이름의 대중성과 인지도, 여기에 이승우 특유의 개성 있는 퍼포먼스와 셀레브레이션, 팬 친화적 서비스 등은 과거 안정환, 이천수 사례처럼 리그가 활기를 띠는데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이승우가 수원 FC에서 과거의 존재감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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