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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은퇴를 선언한 포항 스틸러스의 오범석이 K리그1 최종전에서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포항은 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FC 서울에 1-2로 패했다. 포항은 전반 42분 임상협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9분 팔로세비치, 후반 34분에는 조영욱에게 잇달아 실점해 역전패했다.

포항은 일찌감치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은 까닭에 최종전 승패의 의미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포항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포항 최고참 오범석이 이 경기를 끝으로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하기 때문이다.

포항 유스 출신인 오범석은 지난 2003년 포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울산 현대, 수원 삼성, 강원 FC 등을 두루 거쳐, 지난해 6월 친정팀 포항으로 돌아왔다. K리그 통산 39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으로, 올 시즌 포항의 주장을 맡으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포항 구단은 선수단 전원이 오범석 기념 유니폼을 착용하고 입장하고, 은퇴식을 마련하는 등 오범석의 업적과 공로를 인정하며 예우를 다했다.

선발 출전한 오범석은 전반 32분 등번호 32번을 단 박승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32’는 오범석이 18년 전, K리그 무대에 데뷔할 때 달았던 등번호다. 오범석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숫자 32를 활용해 포항 구단이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였다.

교체 사인을 받은 오범석은 팀 동료들과 차례로 포옹을 나눴다. 포항에서 함께했던 팔로세비치를 비롯해 조영욱, 고요한 등 서울 선수들도 교체 아웃되는 오범석과 포옹하며 새 출발을 응원했다.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오범석, K리그1 최종전에서 나온 진풍경 중 하나였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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